2022. 02. 20.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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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학생이 된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공부를 왜 해야는지 알 수가 없다. 구구단이나 기본적인 맞춤법 같은 것은 당연히 알아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이 풀어야 될 것 같은 어려운 공식이나 법칙까지 배워야 될 이유를 모르겠다. 무엇이든 배워두면 언젠가 쓸모가 있다고는하지만, 몇 십년동안 살면서 더 필요한 것은 어려운 수학공식같은 것이 아닌 요리를 하는 법이나 건강하게 사는 법, 친구 사귀는 법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이나 국어같은 과목들이 쓸모없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공부를 한 뒤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대부분 아침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고,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가고, 학원이 끝나면 벌써 해가 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특히 학년이 올라가고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학교가 끝나는 시간도 늦어지고 어른들의 공부하라는 잔소리도 심해진다. 요리나 친구 사귀기 같은 점수가 안되는 것들을 배울 시간은 없다는 것이다.
만약 공부 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온다면 모든 학생들이 싫어하는 공부가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 좋겠다. 공장에서 찍혀나온 질 좋은 상품이 되기 위한 공부가 아닌, 자신만의 개성이 있고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공부를 하면 좋겠다. 점수가 낮은 것으로 실망하고 점수가 높다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만큼만하면 좋겠다. 공부나 일로 너무나도 바빠서 지금의 행복을 챙기지 못하고 나중에는 행복해지겠지하며 사는 것이 아닌, 지금 당장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람을 점수나 나온 학교로 판단하지 않고 그 사람 그 자체를 봐주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605 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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