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위에서 아빠를 내려다 보며 쓸쓸한 웃음을 지었다
'아빠 안녕? 나야 은미 언젠가는 이걸 볼 것 이라는 걸 알았어 미안해... 먼저 엄마 보러가서 근데 아빠...
아빠는 나처럼 하지마 알았지? 그게 내 소원이야 그럼 안녕...'
"흐으윽 흐으ㅡ으ㅡ윽 흐어어ㅓ어엉(열심히 우는 중)"
"아빠 미안..."
두 눈을 감자 눈에서 눈물이 나왔다...
내 눈물이 아니라 아빠의 눈물이 였다...
***
2년 전
"엄마아아ㅏㅏㅏ아 제발알 흑 흐윽"
"..."
"은미야... 엄마가 가기전에 약속할게 있어..."
"필요없어!! 빨리 일어나 제발알 흐으윽"
"엄마가... 우리 은미의 천사가 되어 줄 게"
"싫어 필요없어 흐아아앙"
"은미의 천사가 돼서 은미가 울면 엄마도 울고 은미가 웃으면 엄마도 웃는 천사가 돼 줄게 알았지?..."
2025. 03. 31. 19:24
[2/50]
안돼! 아빠의 목소리가 나에게는 계속 사이렌처럼 울려 댔다..
2025. 03. 31. 20:32
[3/50]
***
(현재)
"은미야..."
D-31
이제 31일 남았다 하루 빨리 엄마를 보고 싶다
엄마는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엄마 정말 나의 천사가 되어 줄 거야?
엄마 엄마는 모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엄마에게 가는 이유는 아빠의 천사가 되어 주고 싶어
그래서 그런거야
2025. 03. 31. 21:28
[4/50]
D-30
엄마.... 하루빨리 보고싶지만 왜 안 오는 거야...
엄마가 떠난 후 나는 엉망진창이 되었어. 이성의 끈을 놓기도 했고 하루종일 울었던 적도 있었지.
그렇게 지금도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
엄마, 거기 있다고 말해줘. 제발.
빨리 와줘....
갸ㅕ채넽ㅊ ㅑ호대겢다야치ㅠ3[ㅑ],ㅈ[ㄹ; (대충 마구 적혀있는 낙서들)
2025. 04. 01. 8:51
[5/50]
D-29
엄마, 나 사실 죽고싶어.
엄마가 없는 날 하루하루가
지옥같아서, 엄마가 있던
일상이 그리워..
이기적인거 나도 알아.
남겨질 아빠를 위해서라도
죽으면 안돼는데, 그치?
이젠 울어도 눈물이 안나와.
엄마, 나 이제 어떡해야해?
평소처럼 나한테 와서 꼭 안아줘.
평소처럼 잔소리 해줘.
평소처럼.
***
나는 은미의 일기장을 덮었다.
2025. 04. 01. 19:43
[6/50]
'우리 딸 은미가 이렇게 힘들군아...
우리 딸 늦었지만 한 마디만 할 수 있다면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못난 아빠랑 잠깐이라도 있어줘서 고맙다...'
눈물이 은미의 일기장에 스며들었다
2025. 04. 02. 16:10
[7/50]
그렇게 눈물로 날을 보내고 있을 때, 거실에서 갑자기 섬광이 번쩍였다. 광원으로 눈을 돌려 보니 빛으로 된 구체가 있었다. 깜짝 놀라 뒷걸음치자 그 구체는 텔레파시로 말을 걸었다. "두려워 말라. 난 신이다." "너의 가족을 살릴 방법을 알려 주겠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난 어리둥절했지만 일단 그게 뭔지 들어 보려 했다. "그 방법은...!"
2025. 04. 05. 22:30
[8/50]
으음...
잠에서 깨버렸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든건가?
"..아까전의 일이 꿈이 아니였으면 좋겠건만.."
나는 중얼거리며 거실 바닥에서 일어났다
"다녀왔습니다~!"
..? 내 딸 은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벌써 죽어버린걸까?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내 딸 은미는 나를 의아한듯 쳐다봤다.
"아빠, 왜 그래? "
그래, 아무럼 어떠랴.
2025. 04. 11. 0:45
[9/50]
"아무것도 아니야. 오늘 학교에서 어땠어?"
"...!! 갑...자기?"
"왜?"
"아, 아니 아빠는 나한테 그런거 잘 안 물어 보잖아..."
"...미안했다. 그동안..."
"?"
2025. 04. 18. 16:41
[10/50]
사실아빠가 울학교 교장이다.
2025. 05. 10. 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