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1. 20.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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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제목을 적으면 또 그 제목에 맞춰서 글을 작성해야 할 것 같아 그냥 1월 20일 아침의 생각이라고 적는다.
뜬금없이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최근에 총학생회장 임기가 끝나고 너무 생각 없이 즉흥적으로만 살았던 것 같아서 생각 정리가 필요해서이기도 하고, 진짜 계정 이름처럼 누군가에게 어떻게 보일까 고민하지 않고 온전히 나의 '생각'들을 적어보고 싶었다.
이틀 전 내가 한 때 정말 애정을 쏟았던 동아리 유어슈 홈커밍에서 '남의 인생 말고 나의 인생 살기'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강연을 했다. 멘토링 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고등학생 때는 중학교로 강연을 다녔고 대학생 때는 같은 또래 재학생들부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말 셀 수 없이 했다. 그런데 수백명 앞에서도 자신 있게 강연을 다녔던 내가 소규모의 동아리 강연을 하기 전에 처음으로 '내가 이 사람들 앞에서 강연할 자격이 될까' 이런 생각을 했다. 학생들은 대부분 취업을 목표로 하기에 현직자 선배들에게 취업 팁이나 현직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을 텐데, 연사 중에 나만 직장을 다니고 있지 않았고 내가 뭐라고 인생에 대해서 조언을 해줄 수 있을지 뭐 그런 생각이었겠다.
'자신감' 정말 중요한 단어다. 나의 중요한 원동력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항상 주변에도 뭐든지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 내 자신감이 많이 흔들렸다. 아니, 어쩌면 자신감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 자체가 흔들린 것 같다. 내가 옳다고 믿었던 판단에 다시 한번 흔들리게 된 것.
2023년 토스 대표의 강연을 듣고, 또 미국에서 한 달 동안 내 자신을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남들이 바라는 인생이 아니라 나의 인생을 살자'라는 다짐을 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부모님과 상의도 없이, 허락도 없이 몰래 총학생회장에 나가서 1년 동안 후회 없이 2024년을 보냈다. 근데 막상 임기가 끝나고 나니 1년 전에 했던 고민이 다시 나를 압박해 왔다. 또다시 '인생'에 대한 갈림길이었다.
내 주변에 정말 많은 선후배 동기는 취업하기 위해 열심히 흔히 말하는 취준을 하고, 조금이라도 실무 경험과 스펙을 쌓고자 치열하게 대외활동과 인턴을 한다. 그리고 주변에 친한 사람들은 대부분 취업했다.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것' 대부분의 목표일 것이다. 설령 그것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더라도 현실적으로 그래야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직업이나 돈에 대한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었다. 내가 살고자 하는 나의 인생, 내가 가슴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가는 곳은 당장 직업은 아니었다.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내가 속해있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서 사람들의 불편함을 없애는 것, 사람들이 조금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것, 뭔가 특정해서 한 단어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 것들을 해야 내가 행복했다.
그랬던 내가, 그렇게 강연 열심히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 가슴이 뛰는 일을 해라, 너만의 인생을 살아라.' 열심히 떠들었던 내가, 현실 앞에서 최근에 '아,, 나도 일단 취업을 해야하나' 라고 생각한 순간 숨이 턱 막혔다.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본인의 인생을 살아라고 떠들고 다니던게 부끄럽기도 했고, 온전히 내 인생 살아보자고 결심했던 나도 결국 똑같이 현실과 타협하는 것 같았다. 내가 언제까지나 부모님 지원 받으면서 살 수는 없는데 이상과 현실이 다시 부딪혔다. 그래서 최근에 내가 많이 머릿속이 복잡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새해 다짐을 이제야 했다. 내가 정말 두손 두발 들고 지쳐 쓰러질 때까지는 계속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해보자고. 돈이 될 지는 모른다. 사람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지는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사회적인 문제를 찾아 꼭 해결하고 싶다. 그게 어떠한 형태로 발현될 지는 모른다. 그래도 나의 인생을 꿋꿋이 살아가 보려고 한다. 그런 작은 시도의 하나로 두서없는 내 생각을 오랜만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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