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1.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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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사한지 5일 되는 날, 다소 늦은 집들이를 하러 그의 집에 방문했다.
그의 집은 비싼 단독주택이었으며, 가격에 걸맞는 모습이었다. 넓은 마당에는 각종 식물들이 심어졌고(전부 추운 날씨에 시들거리긴 했지만), 널찍한 개인 수영장이 딸려 있었다.
그는 내게 환영한다며 저녁을 내어 주었다. 나는 기껏 축하하러 왔는데 얻어먹기만 하니 미안하다며 준비한 선물을 그에게 전달했고, 그는 기뻐했다.
그리 평온하게만 흐르는 줄 알았다.
"하하, ...크리스, 근데 어디에서 이상한 냄새 안 나?"
"무슨 냄새? 나는 안 나는데?"
"그, 무슨.. 뭔가 부패하는 냄새 말이야.."
딱히 의심하고 싶지는 않았다. 찝찝했지만 나는 그가 음식물 같은 것을 밖으로 버린 것이라고 믿었다. 미심쩍었다.
"아, 하하. 그건 내가 라플레시아라고, 외국에서 온 꽃을 하나 사서 심었거든. 아마 그 냄새가 라플레시아 꽃 냄새일 거야. 그 꽃이 예쁘기는 해도 냄새가 지독해서, 여차하면 별명이 '시체꽃' 이겠어?"
그럼 그렇지. 나는 속으로 안도하며 그의 이사를 마저 축하했다. 밤이 깊어서야 나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고 침대에 누워 하루를 마무리했다.
때는 12월이었다.
해석: 라플레시아는 개화하려면 20~30°의 따뜻한 온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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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22.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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