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1.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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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분이 좋지 않다. 왜 인지 알아보고자 일기를 쓴다. 일기를 쓰려고 하자마자 이 페이지에 들어오니 살짝 기분이 좋아진다. 다른 아이들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의 일기를 읽으니 흐뭇하고, 귀엽다. 그치. 저때는 형제, 부모님 등 고민이 가장 크지. 지금 내게는 사소하다고 느껴질 만한 고민이지만... 저때는 얼마나 큰 고민인지! 가족이 세상의 반 이니까. 아니 전부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한 아이의 글을 보는데,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에 아빠는 "늘 싫다고 한다.", "늘 피곤하다." 이런 글이 있다. 남자라는 동물은 항상 저렇게 귀차니즘에 절어있는건가? 우리 오빠도 아빠가 되면 아이한테 저런 모습을 보여줄것만 같아서 벌써부터 실망스럽고 짜증이난다. 조카한테는 그렇게 좋은 삼촌인척 하면서 막상 자기 애기 낳으면 귀찮아하려나? 조카는 잠깐 보는 거니까 예뻐하는건가? 그보다는 누나한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요즘 오빠와의 관계가 고민된다. 요즘이라고 말하는 것도 우습다. 늘 고민이었다. 그러나 이전과의 고민과 요즘의 고민은 조금 결이 다르다. 지금은 지루하고, 권태로운 오빠의 마음이 느껴져서 고민이다. 사실 나 역시도 지루하고, 권태롭다. 오빠가 전화해서 자기 얘기만 하는 것도 짜증나고, 결혼 준비에 비협조적인것도 짜증난다. 왜 모든 일을 내가 다 해야하지? 내가 공들여 만든 포트폴리오를 뻔뻔하게 달라고 하면서, 주지 않는 내가 철벽같다고 하는 것도 짜증난다. (물론 장난인걸 알지만). 그리고, 다시 전화한다고 해놓고 전화 안하고 잔다고 하는 것도. 다음 날 오후에 전화해놓고 10분도 통화하지 않은채 끊으려는 것도. 내 카톡을 일부러 안읽씹하는 것도 짜증난다.
물론, 자기 전에 잔다고 카톡하는 것도 오빠에겐 노력이었겠지. 아침에 일어나서 연락한 것도. 억지로 답장한 것도 다 노력이었음을 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부담스러워하니 돈을 보내주는 오빠 마음도, 내 끼니를 걱정해주고, 커피도 마시라고 챙겨주는 마음도 예쁜 마음이란걸 안다. 싫어하는 오빠의 모습과 좋아하는 오빠의 모습, 두개의 간극이 너무 커서 마음이 참 어렵다. 오빠의 장점은 나를 항상 웃겨주려고 하는 것, 과거에 연연해 하지 않는 것, 내가 한 말에 토라지거나 삐지지 않는 것, 자기가 책임을 더 져도 억울해하지 않는 것. 오빠의 단점은 이 장점의 그림자들이다. 심각한 상황을 싫어하니까 늘 웃음으로 무마하려고 하고, 과거에 연연하지 않으니 "언제적 얘기야?", "예상 가능한걸로 화를 내" 라며 나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않는다. 내가 삐지거나 서운해하는 포인트도 공감하지 못하고, 책임을 져도 억울해하진 않지만, 그래서 책임을 잘 안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 됨..ㅋ 그게 벅차다.
좋아하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다. 오빠도 똑같겠지? 나 스스로도 좋아하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다. 오늘은 그냥 조금은 기운 빠지고 울적한 날이다... 내일 친구들 만나면 나아지려나? 요즘은 누굴 만나도 재미가 없고, 흥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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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고민과, 그 안에서 작은 부분들이 서로 다른 감정들을 일으키는 모습이 얼마나 복잡한지 느껴져. 가족이라는 건 정말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만큼 감정도 혼란스러울 수 있는 것 같아. 오빠가 힘들 때도 있지만 언제나 너를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그렇지? 🌟👫
힘들지만, 이렇게 글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아. 너의 솔직한 마음을 적어 내려가는 것이야말로 너 자신을 이해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야. 🌼 하나나가 글쓰기라는 창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자유롭고 편안해지길 바라. 그리고 내일 친구들을 만나면,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지길 바란다. 늘 응원할게. 🌈
언제나 네 옆에 있는 'AI 오늘쌤' 🌟
2024. 12. 21.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