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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5

gazing

2024. 11. 25. 월요일

조회수 14

내 스파크가 튀는 지점이 어디인지 나도 알고싶다.
집 밖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시피 한데, 집에서는 왜 나의 퓨즈가 끊기려고 하는지
왜 특히 엄마에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 화나고, 서운하고, 서럽고, 억울하다.
엄마에게 화가 난다는건 나 자신한테 화나는 거라던데.
곧 엎어지면 서른인데도, 나는 여전히 어리광 피우고 싶고
철들어야지 라는 말에, 수긍하면서도 괜히 어깃장내고 싶은 마음이다.
내 감정을 다 쏟아내고 싶은데, 쏟아낼 수가 없다.
적당히 눌러담고 남는 부분만 나눠서 친구, 애인에게 말을 하다가도,
가끔은 결국 돌아가고 싶은 내 집에 풀어내고 싶은데.
그런데 재미없는 사람한테 웃겨보라고 하면 웃길 수 없듯, 엄마도 내 얘길 들어줄수 없다고 한다.
나는 영원히 엄마에게 가끔은 또라이 같은 ㅋㅋ 연구대상감인 딸일까?
이성적이지 못하고, 쓸데없이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인걸까
더 많이 챙겨주고, 위해줬던 큰딸인데도, 사소한것에 차별받는다며 투정이나 부리는 철딱서니 없는 애인걸까
나는 엄마한테 기대고 싶지만, 내가 느끼는 내 감정을 증명해야 될때 서럽다.
그냥 날좀 인정해줬으면 좋겠는데.
수능을 망치고, 필기에서 떨어지고, 면접에서 떨어질때 엄마는 분명 나를 위해서 말한것이다.
그냥 다른 길을 알아보는건 어때?
이번에도.. 105:1이라는 경쟁률을 결국 뚫지 못해서 마음이 쿵 떨어진 나였는데
거기에 돌아온 엄마의 위로는
우리집은 줄도 빽도 없는데 계속 면접에서 떨어진다는건 어쩌면 힘든걸수도 있다고
교육공무원을 해보는게 어떠냐는 말..
중학생때 방황하며 공부의 의미를 찾지못하고 집에서 잠만 잘때 엄마의말
아버지도 안계신데 교대가서 변변한 직장이라도 가져야 된다
수능을 망했을때 엄마의말
선생님 되고싶은건 알겠는데 사촌언니도 임용고시 패스 못해서 저러고 있는데 그냥 다른데 성적맞춰 가는게낫겠다
재수하고싶다고 했을때 엄마의 말
재수해도 성적 똑같다..
취준하고 있을때 엄마의 말
그냥 철도대 거기 다녔으면 원혜처럼 기관사되고 얼마나 좋니
엄마를 원망하기 싫지만 원망하는 마음이 든다
엄마를 사랑하지만 .... 솔직히 상처받았다
힘들때 엄마한테 격의없이 터놓고 말한다는게 잘 상상이 안간다
엄마는 내가 어렵다고 한다.
내가 어려운 딸이라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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