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9.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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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의 몸을 뚫고 비늘이 자라는 모습은 동영상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인터넷망으로 퍼졌다. 정부가 막을 세는 없었다. 그 일 이후로 물고기 인간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은 급격히 커졌고 그것은 폭동으로 자라났다. 정부의 무책임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무력시위를 벌였고 도시는 무법지대가 되었다. 그 사이 기생충 문제는 쥐도 새도 없이 불어나 물고기 인간들이 도시를 집어 삼키게 되었다. 그리고 도시 사람들은 유사 전멸 상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도 내가 살아있는 까닭은 바로 내가 기생충 감염에 면역이 있는 돌연변이라는 사실이다. 목 뒤에 비늘이 약간 있긴 하지만, 어렸을 적 콤플렉스가 지금의 나를 지켜준 방어체계가 되었다. 그 덕분에 나는 물고기 인간과 수십번 접촉하고도 멀쩡히 살 수 있다.
나는 매일 아침 다른 생존자를 찾아다닌다. 어쩌면, 생존자를 발견한다면, 생존자들이 이룬 거대한 공동체에 합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과 협력해 처참히 무너진 이 도시를 살릴 수 있게 될테고, 예전처럼 살아갈 일말의 희망이 보일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오늘도 기대를 걸고 문 밖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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