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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가볍게 쓴 날

오늘의다정함

2024. 09. 23. 월요일

조회수 8

몇 달 전부터 일기를 써야겠다고 다짐만 했다. 초딩 때처럼 일기가 손에 잘 안 익고 잘 안들어온다. 아마도 일기를 잘 써야한다는 심적 부담감이 있거나 그로인한 준비가 길거나 아니면 처음 의도대로 '이 일기장 사이트를 키자마자 자유롭다는 듯이 가볍게 술술 적어갈거야' 기대했던 나의 모습을 떠올린다. 사족이 길다.

그건 아쉽지만, 일기가 생각보다 술술 적힌다. 신기하게도 적어야했던 것들도 나름 가뿐히 기억이 난다. 지금은 가을 날씨다. 그로인한 내 느낌은 맑고 쾌청하다.
의미에 중점을 두고 살았던 그때는 마치 내가 나의 가치관을 깨달으면 유레카! 하고 즐거울 줄 알았던 착각처럼, 지금 이렇게 비우고 내 감정에 훌훌 자유로운 느낌이 날씨만큼 쾌청~하지는 않다. 오히려 우울하고 절망적이다. 그렇지만 내 감정에 솔직할 수 있는 필체가 나오는 걸보니 기쁨은 있다. 내가 선망하던 감정의 실체가 이것이었을까?
'실망감의 고작 이런..? ' 뜻이 아니다. 깨달음을 알던 내가 이제 행복해지나 했던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이 깨지고 나름대로 나를 위로했던 나.
맑고 깨끗한 날씨를 인지하고 덩달아 맘도 깨끗해지면서도 덤덤하다. 그 날씨에 휩쓸리지 않을 만큼 덤덤하다. 행복이란 그 날씨가 주는 감정보다도 더 몰아치는 강렬한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이 감정은 기쁘면서도 그와 다르니 그걸 생전 처음 또 받아들이는 나는 갈피를 잡아가는 중이라는 게 내 나름의 정립이다.


요즘 근황..?
석수에 이사와서 , 노견인 행복이를 엄마 없이 내가 관리하며 함께하는 일상.
처음인 게 많다. 오빠와 동거하는 것도 처음이다. 집안일을 함께할 대상이 없다는 것도 처음이다. 아무래도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상대적으로 집과 경험하는 일이 많은 게 나이기에. 오빠가 도와준다고해도 가끔이고 잠깐이다. 더군다나 내가 일도 안하니 오빠는 아니라고 하지만 오빠가 집에서 불편함을 느끼면 자연스레 그 눈길이 내게 온다.
일부러가 아니라면 오빠안의 무의적인 기대의 산물인(?) 본능이자 보수적인 여성상을 가진 오빠의 아웃풋인 눈치이겠다. 난 이런 게 참 잘보인다.

아무쪼록 상황이 그러니 난 나를 돌아보며 어렵게 인정한 나의 모습들이 많다.
일단 나의 최근의 상태를 보겠다.

1. 나는 미성숙하다. 오빠도 미성숙하다. 퉁치자. 이건 성립할 수 없다.
오빠의 미성숙함은 오빠에게서 나온 것이자 내가 가진 것과는 종류가 다르다(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퉁쳐도 갈등이 생기면서 계속 부딪히기 때문에 퉁치는 것은 감정의 충돌에서 나올 수가 없다.
나는 나에게서 나오니 그것을 해결하고 오빠가 해결하는 것이다. 각자에게서 나와 서로에게서 해결점을 찾으면 골이 당긴다. 할 수가 없는 건데 하자니 골 때리는 짓이다.
안좋은 것과 안좋은 것을 두고 더 좋은 것을 도출시킬수가 없는데 그러자고 하는 것이니 어렵고 했다! 쳐도 정신 승리다. 약간의 정신승리는 건강에 이롭지만 이건 그 예가 될수는 없다고 본다.
오빠가 바라는 이성과 이상향 여성상 나는 내가 바라는 이성과 남성상 이상향 잘 몰랐나?
서로를 고른 것을 보면. 난 요즘 불만이 많고,오빠에게 전달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오빠도 자신의 불만을 더 앞세우고 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고.
둘 다 이러면 그 상황이 진전되고 해결의 방향은 없기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그걸 인정하고 나서 지금 일기를 쓴다.
나는 엄마에게 보고 자란것도 있고, 당연히 여자가? 잘한다고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내 방을 내가 가꾸면서 내가 했으니까. 근데 이 집이 오빠 집이고 오빠도 오빠가 원하는 집에서의 상황들이 명확한 사람이라 서로 치고 치이는 일이 발생했다.
격정적으로 예뻐해주다가 개차반, 똥 취급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아마 집살림에 가끔 들어와서 클락션 누르는 오빠의 모습에 영문없이 무작정 끼어드는 액션이라고 감정적이어지는 나를 본다. 당황스럽고 왜저래 싶다.
사실 오빠의 집이고 오빠도 나름 할 일도 하고 물건도 다 오빠가 샀다. 꼭 집의 실소유주를 떠나서 내가 너무 나만 살림 하고 있고 나 열심히 한 거 알아주세요! 나만 이 집에 관심이 있다는 생각을 과하게 하고 상대가 그러한 뉘앙스를 취하기를. 상대가 그 행동을 하는 게 맞는 걸 눈으로 보아야만 인지의 조화를 느낄 수만 있는 것 같다.
사실 나는 나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 없었던 것을 절감하며 인정했다. 책도 읽고 그러한 시간을 보내면서 내게 집중한다고 믿었는데 그게 아니라 과거와 나를 둘러싼 주변에 집중하고 있었다. 의미와 가치관을 추군하다는 측면에서 나에게 집중하는 것도 일부는 맞지만.
집중과 관심을 오로지


집안을 휙 둘러보면 이젠 알겠다.
내자리가 없다. 눈에 보이는 게 안 중요하다는 것은 아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서 그것을 본다. 치약의위치, 칫솔의 위치 등 결국 그것을 당연히 결정해야 할 사람을 오빠도 나도 오빠라고 믿고 있다. 그래, 둘이 맞춰가고 얘기해보고 더 좋은 자리에 두는 걸 오빠도 나도 알고 있고 말할 수 있는 인간들이지만. 액션은 취하지 못한다. 자기가 원하는 게 당연하다.
그것이 우리가 둘 다 저마다 미숙한 이유다. 근데 상대는 놓치고 싶지 않아서 가끔씩 쇼를 한다.

내가 벌어서 해야지. 내 자리를 내가 그래서 이 집에 있으면서 위축이 많이 된다. 오빠가 나를 위한다고 질문을 하고 무언가를 주는데 요즘은 자기가 원해서 주면서 저 말로 깔고 한다는생각이 들고 명확해진다. 이 집에 있는 동안 순수한 즐거움은 많이 상쇄되었다. 최대한 안 움직이고 생각을 안하는 게 이득인 곳인 것 같다. 오빠랑 안 싸울 것 같다.
뭔가 하고자하면 맘을 비워내고 있다가 자유롭게 욕심없이 잘 호환되는 사람. 그 방법
그러면서 조용히 내 것을 수집하다가 여유가 되면 자유롭게 날아가자는 생각이 든다. 이 집에 있는 동안은 나도 일조할 게 있다는 짐을 덜고 그 때는 자유롭게 나가는 거다.
오빠가 나쁜 게 아니라 너도 나도 그렇게 생겨먹은거다. 그것을 거스르지 않고도 즐겁게 살아가는 것은 그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다. 이것을 알게 되었다.
근데 그러면서 진정 나에 대해 내가 안 것은 나는 내 공간 내가 조정할 수 있는 공간과 그 행위에서 사랑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행위가 아닌 자존감을 올리는 나의 행위.
그 행위의 위치가 오빠와 겹치면서 갈등이났던 것 같다. 오빠 집이고, 오빠가 날 밀칠 때 당장 수중에 내 돈이 없다. 당당하게 나갈, 그리고 마음의 힘도 없다. 그니까 난 더 깎이지 않기 위해 치이지도 말아야한다. 그건 내가 살려고. 그니까 나는 소리를 낼 때 잘 내고 가만히 있을 때 잘 있어야겠다. 움직일 때 잘 움직이고. 현실적인 거다. 오빠는 남친인가? 나를 사람 만들어주는 사람인가.좋은 사람은 맞는데 같이 살 남편감은 아닌 것 같다. 이대로라면. 분명
이 생각은 확실히다. 다만, 이게 굳을 수도 있고 , 바뀔 수도 있고 그건 오빠 손에 달렸다.
내 부분이니까. 오빠 부분에 대해서는 내 손에 달린 것이 있겠지. 잘 맞춰나갈 수 있다면 서로의 다음의 해에 계속해서 함께 하겠지. 지금은 연애와 그 어떤 거에 환상이 그닥 없다.
근데 이것은 알고 있어야겠다. 성적인 욕망이나 연인에 대한 사랑이 있고, 어떤 타입의 사람에게 끌리는 게 있다. 그리고 그것과 관계없이 나의 행보는 필요하다. 행복에 있어서 말이다.
아니면 사람이 시름시름 시들다 앓다 말라 죽는 것 같다.

2. 행복이가 아프다. 노견인 행복이는 관절이 안좋다. 집안에 아픈 생명이 있으면 마음이 같이 시들시들하다. 엄마가 복이에게 그리고 우리가 서로 마음을 조금씩 나눠쓰고 있었다는 생각이든다. 독립된 개체로써의 필요성과 대두되는 게 집 나오면서 그것에 대한 준비와 해결책을 모색하고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 여파가 석수집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쉬 아무데나 싸거나 복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거나 또는 환경변화에 적응해가는 복이의 힘듦을 알아주기 등 서툴고 미숙하다는 이유로 여전히 눈에서 멀었던 것들을 방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도.
나도 힘든 게 있는데 그리고 내가 힘들면 다시 행복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강아지도 행복하지가 않다. 그런 행복이를 보며 나도 다시 힘드니까. 이게 크다. 취직도 망설여지니까. 그냥 이건 당연하게 따라오는 결과값이었다. 집에 있을 사람이 없어서 ㅠ 짧은 시간의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

3. 그렇게 즐겁자. 그렇게 즐거워야 좋은거다. 라는 강박
성공의 시그널인 줄 알았다. 이게 아닌 감정은 차가운 감정인 줄로 만 알았다.
다만 그게 아니다. 역발상으로 이를 감사할 줄 알고, 이 인정 이후에도 이 이성적임에 따뜻함을 넣을 수 있다면 다시 그 동력으로 원래대로 즐거울 수 있다. 그 잠깐의 공백을 참지 못해 다른 것들로 쑤셔서 채우면 다시 예전대로 아파진다. '이 느낌' 인지와 인정. 바라본다. 나에대한 관심과 집중. 그리고 애정과 배려

나를 본다. 나의 환경과 거기서 끊임없이 바꾸고 ... 물건을 어찌하고 그 지나침. 그래서 지나쳐버리는, 그게 아니라 드디어 똑바로 날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 내가 뭘 보고 있는지 제대로 바라본다. 뭐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게 제대로 보는거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어떤 유혹에도 그것의 전후는 오로지 나라는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놓치지 않고 나를 잡고 있어야 나라는 것을 알수 있다. 그냥 알 수 있는 건 없다. 그래서 알 수있다. 이것을 하고 못함은 타인이 바람이 들었는지, 유혹에 이끌리고 있는지 그렇다면 나는 어떡할건지. 타인에 대한 건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다만 판단하고 결정하는 나를 챙겨서 나는 나를 데려간다. 남겨진 나를 누군가는 챙겨야하니까. 근데 그게 나이기를 바라며. 책임이라는 아웃풋을 낸다.
감사하게도 내가 온전히 나를 보는 것을 하게된다.어떠한 볼멘소리도 없다. 이게 유연함인가보다. 이 유연함이 오기까지 얼마나 기다렸는가. 주위의 축복과 환희 속에 있을 줄알았는데 주의와 익숙함에서 잘 나온 적응한 한 인간인 나라는 솔직함 뿐이다. 그리고 주변에 뭐가 있는지 중요한 것도 아니고, 내가 혼자든 둘이든 중요한 게 아니라 살다보면 살아가면 삶에 살다가 겪는 경험이라는 것이다. 내가 설정한 것도 아니고 뭘 알고 간 것도 아니고 그저 한 인간이 살다가 겪게 되는 것이다. 이걸 알게 되니 삶이 가벼워지고, 내가 나를 책임지니 가벼워진다.
싫증나거나 싫어져서 버리는 게 아닌 이건 내가 책임질 수 없는 것과 그럴 수 있는 것을 구분하게 된 경위이다. 나에게 집중하면서 그게 된것이기에.


슬프다. 모든 게 어제와 같다. 평범해서 감사하고 강아지도 부모님의 얼굴도 딱룡이의 탄생. 그리고 함께 살고 있는 오빠도 무탈하고 무해하다. 그렇지만 슬픔을 느끼고 있고, 한편으로는 일상의 기쁨이 ㅇㅕ전하다. 나에게 집중했을 때는 슬프지만 나에대한 내 주변은 맑고 깨끗하다. 관리를 해오기도 했고 , 슬픈것도 기쁜 것도맞지만 환경과 나는 다른 것이기에.
나에 대한 관리를 못했다. 이것도 알게 되니 기쁜것과 자기관리를 잘 하면 기쁜것과 다르려나? ㅎㅎ 아니 그 기대에 대한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 이 즐거움이 그나마 (?)아니 진또배기라는 것을 안다. 경험 안했지만 안다. 평범함.
결핍과 부주의 그리고 부적응 익숙함의 슬픔. 무지의 익숙함. 나약함의 반복이 만들어낸 그어디에도 취약하거나 취약한 환경속으로 끌려들어가는 나. 고생이 많았다. 날 책임지고 조정하자. 감기처럼 오는 그곳에 빨려들어갈 것을 걱정말고 나를 챙기자.



나 내주변사람
나의환경 주변이라는 나의 주변의눈에보이는 환경적요소들 사람포함.
지나침.

그 하나에 지나칠 것 같으면 나를 보자 .
또는 나의 환경을 보자. 그에 비추어 주변을 그저 가꾸고 내주변사람을 챙기자.

심플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라서.
거기서 천하가 나올것이다.
아 근데 음 천하는 이미 있고 한표한표가 소중하듯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그러한 의미.
내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뀌고 , 지구를 갈아 엎을 수는 없지만 집안 청소를 하면 지구의 한 모퉁이는 깨끗해진다는 의미다.






서운함. 내 결핍을 누군가로 해치우려 하거나 누군가의 그런 결핍을 해결해주려는 뫼비우스의 띠와 엉키고 얽힘에서 나온 그것을 어찌할 수 있게 됨.

딱히 뭐 없는데 시선이 바뀌면 다른 것을 보듯 행동을 수정하며 가는 해결책.

행동으로 후랴 휙! 이런거 없는데 그래서 멋지게 뭐다~ 할 수 없지만
분명한 기술.


내가 나라서 행복해 보다도 오늘은
내가 나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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