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8. 08.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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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겨울 때, 생각을 정리할 때 글을 써왔다.
내 일기장을 다시 읽어보면 짠해진다.
누군가의 공감과 위로, 기대고 싶은,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의 의견이 필요한,
자신감 없는 나약함이 싫다.
나를 믿어보자. 난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지혜롭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이다.
후회할 선택이나 행동을 경계하고 감정을 잘 다스리고 조절한다.
나에 대한 평가, 삶의 기준, 가치, 방식 등...혼자가 아닌 공동체라면 조율이 맞다.
좀더 유연하고 넓은 사람이 맞추고 양보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어렵지 않다. 난 타인의 방식을 존중하고 역지사지 이해하려 애쓴다.
그래야 대응할 수 있고 마음이 편해 진다.
나는 엄마다. 큰 역할이고 사명이다.
한 생명이 생존을 위해 나에게 맡겨졌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아이의 행복, 건강, 안전한
성장을 도와야 한다.
눈치 빠르고 가족에 대한 애정이 많은 딸은 엄마와 아빠 사이를 오가며 노력한다.
사춘기 자녀는 방문을 닫고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고 자아를 형성해 가며 어른으로의 독립된 삶을 준비한다.
그 준비에 몰두할 아이가 부모 사이의 불편함을 신경쓴다.
어른으로서 미안하다.
엄마로서 딸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싶은데 이젠 모르겠다.
부족하지만 식사를 챙기고 필요한 살림을 하고 밝은 분위기를 위해 농담을 건네고 일상을 궁금해 하고 필요한 사항을 체크하고 함께 뭔가 하는 시간을 만들려는 노력들...갈등이 생겼을때 전전긍긍 풀고자 했던 시간들이 16년
서로 너무 다르지만, 표현이 서툴고 어색할 뿐 마음이 없는건 아니라는 믿음으로 살아왔지만 이젠 아닌것 같다.
대화없이 아무 사이도 아닌듯 가급적 다른 공간으로 피해가며 지내는 이런 시간들이 상대에겐 오히려 편안해 보이고 별신경 쓰이지 않는 느낌이다. 나만 불편하구나. 이렇게 사는게 맞나? 사랑없이도 감정없이도 소통없이도 집을 쉐어하면서 하숙생과 하숙집 아줌마처럼 그냥 이렇게 살아가도 되는건가?
상대는 아무 기대도 없고 나에 대한 아무 감정도 없이 그냥 이렇게 무심히 살아가는 일상이 괜찮은것 같다.
나는 아니다. 숨 막히고 답답하고 불편하고 불행하다.
난 문제를 그냥 두지 못한다. 신속히 해결하고 싶다. 분명 문제가 있는데 나만 문제인가.
난 소통하고 공감하며 함께 하고 웃음이 가득하고 밝은 가정에서 좋은 에너지를 얻고 싶다.
어리석은 사람은 소중한 것의 가치를 있을때 과소평가한다. 잃고 나면 아쉬워하고 후회한다.
늘 가지고 있을거라 착각한다. 내가 곁을 떠나도 괜찮을까?
난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에 감사하다. 아무 일 없는 일상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것인지 너무 잘 안다.
소중하다. 잘 지켜내고 싶다. 함께 하는 가족도 소중하고 사랑한다.
지금은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 어떤 노력도 이젠 소용있을까 의문이 들고 자신이 없다.
애정이 없다면 소용없지 않을까. 내 노력이 의미없지 않을까. 뭘 해야 할까
아이가 부모를 믿고 의지하는 만큼...우리를 사랑해 주고 함께 해 주는 만큼...
행복으로 평안함으로 안정감으로 보답해 주고 싶은데...힘을 내야 하는데 할 수 있을까...이 상황을 마주하기도 바꾸기도 마음이 무겁다.
아이에게 미안하다. 어른으로서 부끄럽다. 이 정도밖에 안되는 엄마라서
가정을 꾸리고 부모가 되고 한 공간에서 함께 해야 하는 역할에 상대가 없고, 반응이 없으니 막막하다.
다양한 모습의 가정이 있다. 결핍과 결손이 있다고 해서 그 가정의 구성원이나 자녀들이 모두 나쁜 영향만을 받는 것은 아니겠지.
결핍을 통해 더욱 내면이 단단해 지고 성장의 밑거름으로 굳은 의지와 특별한 목표 등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가 단단해 지고 깊어 지고 지혜로워 지길...
그럼에도 뿌리가 깊고 단단한 엄마를 믿고 훌륭하고 안정감 있게 잘 성장해 주길...
사랑 가득하고 밝고 따뜻한 사람으로 행복하게 잘 자라주길 기도해 본다.
너를 향한 엄마와 아빠의 사랑은 변함없고 더더욱 커질테니...
너는 힘차고 자신있게 제 갈길을 설레임 가득 신나게 가보자...
엄마와 아빠가 응원하며 든든하게 함께 할게...
사랑한다. 많이많이...웃고 행복하자.
#1 자유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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