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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의 띠

삼오선배

2024. 07. 24. 수요일

조회수 45

Dear. 안과 밖



"뫼비우스의 띠라고 들어봤어? 뫼비우스의 띠는 경계가 하나밖에 없는
2차원 도형으로, 안과 밖의 구별이 없는 대표적인 도형이야. 2차원
곡면 이면서 안팎의 구분이 없는 그런 도형인거지. 흥미로운 점은 어느
지점에서 띠의 중심을 따라 이동하면 출발한 곳과 반대면에 도달할
수 있어. 이 상황에서 계속 나아가면 두 바퀴를 돌아 처음 위치로
돌아오게 돼. 참 신기하지? 그리고 '벗어날 수 없는 굴레' 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어. 난 지금 딱 뫼비우스의 띠 위에서 걷고 있는 것 같아.
'걷다 보면 출구가 나오겠지, 하고 열심히 가볍게 걷는데 아무리
걷고, 또 걸어도 끝이 안 보이고 계속 제자리로 돌아오는 거야.
몇 분 정도 반복하다가 눈치챘지. 출구가 없구나, 나 여기에 갇힌
건가? 영원한 굴레에 빠져버린 건가? 마치 블랙홀에 들어온 것
같더라. 한 번 들어오면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게. 난 너라는 블랙홀에
빠져서 계속 방황하고 있어. 이미 결과가 나와있음에도, 쓸데없는
행동만 계속 반복하고 있으니, 내 자신이 너무 멍청해 보인다.
나갈 수 없다는 사실에도 계속 빠져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힘들다. 너에게 빠진 다는 것은. 쉬울 줄 알았지만 실은 고되고
힘든 일이었던 거야. 네가 보여주는 환각에 홀려서 빠져버리니,
나올 수가 없어. 아아 나 왜 이럴까? 처음부터 안 그랬다면
난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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