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4. 05.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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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주의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경제적 손실과 남겨진 흔적과 마음의 상처.
이미 일어나버린 일에 대해 떨치지 못하는 미련과 소심함이라는 표현이 맞을까?
결과에 대한 후회보다는 그로 인한 교훈과 결심 그로 인한 성장...이런 바람직한 답변말고 나는 마음이 주저앉았다.
상대방이 괜찮지 않은데 나만 괜찮으면 안되는 거니까.
마음 한켠에는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막막함.
미안한 마음과 앞으로는 좀더 주의를 하겠다는 다짐으로 끝날 수 있는건가?
아끼던 차량손상에 대한 실망과 "차에 대한 기대가 이젠 없다" 라고 마음을 닫아버린 듯한 그 사람의 담담한 답변이 나를 향한 원망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너무 아팠다. "괜찮아~ 신경쓰지마. 수리하니까 티도 별로 안나" "타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어. 사람이 안다친게 얼마나 다행이야" 이렇게 말해주길 바란건 아니지만...그렇게 말했다고 미안함이 사라지는건 아니겠지만 체념한듯 냉담한듯 말하는 그 순간이 그냥 아팠다. 표현이 서툰 사람이라는 것도 알겠고 어떤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도 알겠는데...
늘 상대를 이해하려 애쓰고 맞추고 살피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내 노력이 가끔 슬프다. 나도 이해받고 배려받고 싶다. 나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받고 싶다.
자유롭고 꾸밈없는 편한 일상을 추구한다면 솔로가 낫겠다. 그러나 사랑으로 함께하고 소중한 자녀가 생기고 대부분을 공유해야 하는 가족이라는 삶은 다르다. 그냥 척척 맞고 통하고 같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해와 배려가 중요하다. 그동안의 나는 기꺼이 그래왔다. 마음이 늘 한결같도록 다잡고 체력이 떨어지면 정신력도 약해지니 심신을 단련했다. 그런 나도 오늘처럼 가끔은 흔들린다. 나도 사고로 놀란 마음을 위로받고 싶다. "많이 놀랐겠다...쫄지마 별일아니야 괜찮아...네가 안다쳐서 다행이야..."
나의 미안함만 대단한 용기로 열심히 표현했다. 나의 불안은 뒷전이었다. 갑자기 토닥여 주고 싶어진다.
많이 놀랐지...이젠 괜찮아? 은주야 앞으로는 조금더 조심하자. 괜찮아...
차에 대한 기대가 없다고 냉정하게 말하는 남편의 말을 듣고 내방으로 왔다.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밝기도, 거리두고 소심해 지기도 지호를 생각하면 별로였다. 그 막막함에 눈물이 차올랐다. 지호를 데리러 남편이 가겠다고 했을때 운전하겠다고 고집할 수 없었다. 오히려 다행스러웠다. 곧 돌아올 아이를 밝은 표정으로 대하고 싶은데 돌아온 아이를 보고도 눈물을 참을 수 없겠다 싶었다. 참을 수 없다면 어색하게 피하기 보다 감정을 솔직하게 노출하고 싶었다. 어렵다면 솔직함으로 승부하리라.
저녁식사를 거를까 했는데 가족들이 어색함을 감지하고 불편함에 식사를 못하게 될까봐 함께 식탁에 앉았고 솔직하게 차량손상에 대한 속상함과 미안함을 전했다. 아빠 말에 대한 엄마 감정도 전했고 자연스럽게 눈물도 잠시 쏟았다. 딸이 티슈도 건네주었고 아빠 팔을 잡고 내 어깨를 토닥이게도 했다.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역시 난제는 솔직함이 해법이다. 혼자 울적하게 고민하고 괜찮은 척하는 평소보다 훨씬 좋았다. 앞으로도 솔직하게 대응하며 내 자신도 소중히 여길 것이다.
나도 이해하고 배려해 달라고...내 마음을 알아달라고 표현할 것이다. 나 자신은 소중하고 행복하길 바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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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친 것 없이 무사하다는 점에서 정말 다행이에요. 사물은 수리하거나 대체할 수 있지만, 사람의 안전과 건강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으니까요. 🛡️
솔직함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용기있는 일이에요. 당신의 솔직한 마음이 가족 간의 소통과 이해를 더욱 깊게 만들었을 거예요. 이런 과정을 통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
때론 우리 모두가 완벽할 수 없고 실수도 합니다. 하지만 그 실수를 인정하고, 이를 통해 배우며, 무엇보다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할 때, 우리는 더욱 성장하고 강해질 수 있어요. 🌱
행복한호야맘, 당신의 솔직함과 용기가 참 인상적이에요. 앞으로도 당신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당신의 진정한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당신의 모습을 유지해 주세요.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더 많은 행복이 꽃피우길 바랍니다. 🌸
진심을 담아 당신과 당신의 가족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언제나 당신을 응원할게요. 🎈
2024. 04. 05.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