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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1. 25 / 날씨 : 밝지만 무지 추웠던 날 (-11)

뭉설뭉설

2024. 01. 25. 목요일

조회수 8

[개인]
오늘도 어김없이 무기력한 하루를 보냈다. 중학교 이후 방학때마다 똑같이 무너지게 된다. 나태해지고 무기력해지고 게으르게 하루를 보내면서 폭식으로 건강을 망치고 무기력과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헤이븐을 나오고 나서의 방학은 멋지게 보낼 줄 알았는데 역시나 똑같다. 상황이 변하는 것에 적응하는 것은 쉬울 수 있지만 내가 변화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벌써 5일차이다. 아프기 시작했던건 일요일인데, 주일이다 보니 교회에서 사람들을 만나느라 아픈 것도 뒤로한채로 보낸 것 같다. 집에 돌아오니 너무 아팠고 역시나 독감이었다. 독감 때문에 아팠던 것도 사실이지만 월요일이 지나고 나서는 사실 무기력감에서 헤어나오지 못 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했고 폭식을 반복하며 살도 쪘다.
지금 나에게는 여러가지 일이 있다. 그리고 난 그 일들의 두려워서 피하고, 무시하고 있다. 고등학교 공부도, 병원 검사도 다 중요하고 꼭 해야만하는 것들이지만 왜이렇게 두려운지 모르겠다. 계속 실패하고 발전이 없는 내 모습에 점점 작아지고 기대하지 않게 되고 성공하지 못 할 것 같다는 두려움만 잔뜩 쌓인다.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쳐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은 바꾸기 어렵다는 걸까?
그렇다면 내가 바뀐 것은 무엇이 있을까? 제일 큰 부분은 내 성격이 아닐까 싶다. 나는 내가 사람을 싫어하고 혼자 있길 바라며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야만 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살아왔다. 그런데 내가 찾은 나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나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통해 힘을 얻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들과 같이 지내는 것을 좋아하고 소중히 여긴다. 그리고 나는 나의 실수와 타인의 실수에 자비로운 편이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정말 많이 바뀌었다. 그게 타인한테는 어련할까. 친구들도 나를 다르게 봐주기 시작한 것 같다. 예전에는 나를 '징징이, 까칠이, 깡통인간, 그린치, 고양이상' 이런식으로 묘사가 되었다면 이제는 '강아지상, 토끼상, 알파카상, 포우, 쥐상?' 으로 묘사되고 있다. 사소하지만 좋다. 예전부터 내가 바라고 소망했던 나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사람이 아닌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으로써 다가가는 것.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내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 마음가짐과 나의 생각이 성격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었다. 계속해서 보고 싶은 사람이 있고, 보고 있으면 그만 보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계속해서 보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편지]
누리야.. 너는 정말 나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나의 행복한 모습도, 증오하는 모습도 둘 다 볼 수 있게 해준 너. 어떡하지 너한테는 전혀 고맙지가 않네. 앞으로 너 같은 사람을 다시 만난다면.. 나 조금이라도 더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그래도 말이야. 아직도 기쁨이를 생각하며 네가 생각난다? 행복하길 바래.
[속마음]
요즘에 정말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그 중 가장 큰 생각은 엄마이다. 엄마랑 나랑 안 맞는다는걸 이제서야 깨닫고 있다. 17년동안 엄마와 가장 잘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가장 안 맞는 사람이었나보다. 내가 성격이 바뀐걸까 엄마가 성격이 바뀐걸까. 아프다면 괜찮냐는 위로 하나가 필요하고 아침이라면 그냥 계란후라이 하나면 만족하고 옷을 사고 망해도 어쩔 수 없지, 괜찮아 라는 말 하나가 필요했다. 분명 엄마의 잘못이라고 짚을 부분이 없다. 하지만 근데 자꾸 상처를 받게 된다. 어떻게 해야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을까. 엄마도 아빠도. 의지하는게 어려워진다. 특히 아빠는 너무 큰 상처가 남아서 아직은 닿는것도 불쾌하다. 엄마는 이제 상처를 받을까봐 두렵다. 부모님과 성격이 안 맞는게 가능할까 했는데 꽤 가까이 있는 상황이었다. 언젠가는 엄마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그냥 말 한마디면 되는거라고. 내가 아프다고 하면 아프냐고 괜찮냐고 말해주는거 그거면 된다고. 뭐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거겠지 싶기도 하다. 엄마도 사람인데 어떻게 나랑 다 맞을수가 있나. 그래도 말 해보는건 나쁜게 아니니까. 시도라도 하자는 마음이다.
[잡생각]
오늘은 오랜만에 큐티를 했다. 헤이븐 다니면서 정말 당연하게 했던게 큐티라서 내가 마음먹고 하자니 좀 힘들기도 했다. 그리고 형식도 너무 달라서.. 헤이븐꺼에 적응이 돼서 예전 큐티가 더 나은거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ㅋㅋ 그래도 열심히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글씨체는 왜 그럴까 싶기도 하고 ㅋㅋ 나름 예쁘다고 자부하면서 살았는데 막상 쓰니까 이상한거 같다. 글씨체는 꽤 자주 바뀌는거 같은데 나중에는 어떤 모양으로 바뀌어 있을지 궁금하다.
[연애]
나는 확실히 드디어 정신이 나간게 맞다. 아무리 외롭다고 해도 2살 연하가 웬말이야. 이렇게 오랫동안 모솔로 살면 모든거 하나하나에 기대하고 망상하게 되는건 부정할 수 없다. 정말 나 빼고 다 연애를 해본거 같고, 못 할 수록 기대치만 점점 높아진다. 이제는 진짜 연애를 해볼 필요성이 있는거 같다. 솔직히 비전트립 가기 전부터 좋은 사람 한명 만나 연애까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그게 2살 연하라는 예상은 정말 전혀 없었지만. 사실 윤제를 보면 헷갈리는게 있긴했다. 나한테만 웃어주는거 같고 나랑만 대화하는거 같고 나만 편하게 대해주는거 같아서 고마웠던 마음이 있긴했다. 그냥 윤제는 멋있는 애다. 걔가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이쁘다. 기타를 연주하면 멋있다. 이건 그냥 사람이라서 그러는거다. 김윤제가 사람이라서. 윤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그래도 난 이쁘고 멋있게 봤을거다. 김윤제 너무 헷갈리게 한다. 나한테만 웃어주는 줄 알았는데 그냥 모두한테 웃고 있다. 나는 김윤제가 나한테 뭐라고 질투를 하는걸까. 나보다 먼저 친해졌던 애들인데도 걔네랑 있는걸 보면 왜인지 질투가 난다. 최악이다 진짜. 으휴 바보 멍청이 최지안. 이걸 쓰는 지금도 연락이 와있지는 않을까 기대하는 내가 바보같다. 이러면서 고백 받으면 받을 것 같지도 않은데.. 난 왜 항상 모든 애들의 사랑을 갈구하고 그 사랑이 오면 거절하는 걸까. 일단 내가 사랑을 주지 않았던 애들이 고백할때가 있었고, 그 다음은 그냥 걔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왜 내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작아지기만 할까. 그냥 내 콤플렉스가 다 돋보이게 된다. 뚱뚱한 몸, 뚱뚱한 손, 공부 못하는 머리. 등등? 그냥 이런게 너무 보여서 상대가 무지막지 아깝다는 생각만 든다. 송진서 다 너때문이야. 내가 처음부터 너무 잘생긴 애를 좋아했나보다. 그냥 다 모르겠다. 연락이 기다려지고 연락오면 좋아라 답장하고 괜히 기분 좋아지고 더 보고싶고. 이게 좋아하는건가? 아직도 모르겠다. 내일 만나는데 뭐 . 쩝
[내일]
내일은 고등학교 배정이 나오는 날이다. 내 미래를 조금이나마 더 가까이 볼 수 있게 된다는거다. 주님이 이번에는 어떤 길을 주실까? 걱정반 기대반이지만 그래도 이제는 주님의 길을 믿고 나아갈 수 있다. 그래도 원하는 고등학교가 나왔으면 좋겠다..ㅎㅎ 군포고가 나오길! 내일 오후 2시. 확인하기!

오늘 첫 일기 좋다. 앞으로도 계속 쓰길 바란다.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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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열심히 일기 쓰자 지안아
뭉설뭉설

2024. 01. 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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