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2. 08.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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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모로 기분이 좋지 않다. 병원에서는 자꾸 백내장 수술 예약이 안잡히고 잡다한 환자만 보게 된다. 아무래도 몇주 전 문제 있었던 수술 케이스로 대표원장이 수술 갯수를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느낌인데 어디까지나 내 느낌뿐이다. 하지만 항상 안좋은 느낌은 사실일 때가 많았다. 언제 어떻게 얘기해야하나.. 어제 간만에 백내장 수술 상담이 들어와서 정성껏 상담해드리고 상담실로 넘겼는데 오늘 스카이프 채팅 오더니 환자가 원해서 다른 일정으로 잡느라고 대표원장한테 넘겼단다. 뭐라 한마디 할까 하다가 한 번 더 내 수술 일정 가능한지 알아보고 안되면 어쩔 수 없지 않겠냐고 했다. 어쩌면 대ㅍ원장이 지시했을수도..
더러운 기분을 마음 한켠에 쌓아둔채 병원을 나서서 퇴근하고 전공의 시절 선배인 김정희 선생님을 만났다. 이미 어디로 이직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따로 연락하지 않고 지내던 중 먼저 소식을 전해왔길래 이직 전에 보자고 했더니 만나재서 만나게 됐다. 아마 새빛안과 가기 전에 본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대략 4년 전? 꽤 오래됐다. 왜 먼저 연락와서 보자고 하나 했더니 사정은 이랬다. 내가 전에 몸담았던 부천한길 정윤석 원장님이 계속 연락한다길래 절대 거기는 가지 말라고 만류했지만 결국 마수에 걸려 본인이 쉬기로 한 1월 2월을 부천에서 알바 중이었던 것.. 그것도 남들 다 일하기 싫어하는 금, 토, 월...호구도 이런 호구가 있나...그러면서 이런 저런 쓸데 없는 얘기 하다가 헤어지기 전 결국 본심을 드러냈다. 예전에 본인이 부천한길 오고싶어할 때 내가 싫다고 해서 정원장님이 자기를 못뽑았다고 들었다는 것이었다. 그 얘기를 나한테 확인받고 싶었던 것..그래도 나와의 관계를 생각해서 예의를 갖춰서 얘기해 준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본인도 그 얘기를 들으면서 정원장님이 너무 못나보였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과거를 회상하면 내가 김정희 선생님이 부천에 오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한다고 얘기한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뽑기 싫은 것은 owner의 마음이 더 강했다. 자기가 평소 보여준 이미지(후덕하고 인자한 모습) 때문에 다른사람에게 상처주기 싫어서 김정희 선생님 뽑는 것을 나한테 물어본 후 김정희 선생님 못오도록 얘기했던 적이 있다. 그 당시 나는 김정희 선생님이 윗사람이고 직원들과도 항상 마찰이 있으니 조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원장님도 백내장 백업 해주기 어려우시고 매몰차게 부천에 오는 것을 거부하기 힘들다면 조건을 걸고 얘기해보시도록 조언한 적이 있다. 1년간 근무하면서 1년 뒤 캐나다 유학을 가게되면 퇴사해서 가시되 백내장 수술은 어렵고 다만 성형안과 진료 및 간단한 수술 정도 하시면서 봉직하는 조건을 제시해서 받아들이면 같이 가는 것이고 거부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냐는 식으로 말이다. 정원장님이 나한테는 김정희 선생님께는 내가 제시한 방식으로 얘기했더니 부천에 오지 않기로 했다고 했었다. 그런데 오늘 들어보니 김정희 선생님한테는 1년 뒤 캐나다 갈테니 백술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성형안과 진료 보다가 가라는 식으로 들은 적이 없단다. 거의 2년 전 있었던 일이라 기억은 다소 희미하지만 정원장님이 결국 내 의견을 물어본게 나를 존중해서가 아니라 오늘날과 같은 일이 생겼을 때 책임회피, 인맥관리를 위해 나를 희생양으로 쓰려는 계산도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만약 내가 부천을 나오기 전 조금이라도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면 한길안과 윗 어르신들이랑 주변 지인들에게 나와 관련하여 얼마나 험담을 하고 다녔을지 안봐도 비디오다. 정말 비열한고 교묘한 나쁜 인간이다. 자기가 뽑기 싫어서 내 얘기를 근거로 거부한 사람을 자기 아쉬우니까 자꾸 전화해서 결국 자기 휴가(미국 유학간 딸래미 보기 위함) 가고 싶어서 알바로 들인 정말 이기적인 작자였네. 이런 사람을 내가 인생의 멘토라고 와이프한테 얘기했을 정도니 얼마나 어리석고 우매하단 말인가..나란 인간은...
안과 진료 좀 하고 수술 좀 할 줄 안다고 깝쳤던 지난 날의 나의 모습과 현재를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된다.
이렇게 반성하면서 현재 직장에서 불만이 있더라도 나 스스로 삭히면서 참아야겠지...
이런 걸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기도 뭐하다. 이런 속마음을 얘기하면 내 자신의 못남을 남에게 드러내는 것이니까.. 사회는 정글이다. 내 약한 모습, 병신같은 본태를 보이면 바로 병신 취급한다. 이런 일은 나와 스스로 대화하면서 삭히고 사묻히게 하는 수밖에 없는 현실이 한탄스럽다.
2023년 2월 7일 화요일 날씨 맑음, 미세먼지 많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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