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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슬비]-1

피에

2025. 12. 04. 목요일

조회수 14

선명하게 드리운 아침이었다. 해는 신나서 날뛰는 날 진정시키겠다는 듯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드디어 만나는구나!"
나는 커튼을 활짝 제쳤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옷을 한시간동안 고른 후에는 녹차, 홍차부터 보리차까지 모든 티백을 정리해 가방에 쑤셔넣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4개월만에 육촌을, 사촌도 아닌 육촌을 만나는 것 가지고 왜 이리 들떠서 난리를 치는거냐고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나에게는 의미가 다르다. 서희는 나에게는 내 첫번째 친구, 그리고 나와 계속 함께할 가족이다. 사촌은 하나도 없는 나에게 동갑인 육촌 서희는 행운이었다. 우리는 2주에 한번씩 만났던 사이인데 4개월만에 만나니 마음이 들뜨다 못해 터질 것 같았다. 크게 숨을 고르고 드디어 진정했다. 진짜, 제발 진정하라고.. 곧 엄마아빠께서 일어나셨고, 난 방금 일어난 엄마아빠께 이렇게 말해버렸다.
"벌써 새벽 6시인데 언제 출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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