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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26 마음챙김일기

도아꽁쥬

2025. 10. 26. 일요일

조회수 14

11일만의 마음챙김일기다. 드디어 집에 컴퓨터 책상이랑 의자를 조립했다!
명건이가 금요일에 회사 차 타고 와서 금요일에는 책상조립 토요일에는 의자 조립을 했다.
전에는 식탁에 두니까 컴퓨터를 손대기가 싫었는데 이제는 조금 편하다.
저렴한 세트로 맞췄는데도 괜찮다. 이사하기 전에 여기로 옮기면서 절약되는 돈을 생각했는데
부수적인 지출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이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공간에 맞게 이래저래 사다보니
어쨌든 손해인것 같다. 다만 좋은점은 고층을 벗어났고 좀 더 시내쪽으로 온거? 그리고 좀 더 새집이고 공간이 아늑한것.
층간소음이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전처럼 매일 숙박객이 바뀌어가며 랜덤한 소음이 아닌것.
웬만하면 이 집에서는 결혼하기 전까지 살고 싶다.
명건이랑 금요일에 만나서 치킨에 미역국 밥까지 저녁+야식 2차를 달리고 영화 보고 잠들었다.
여전히 내가 생리 시작 전인데다 환절기 몸살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활동적인걸 하진 못했지만,
저녁에 불독펍으로 체험단을 갔다. 생각보다 안주가 너무 맛이 없어서 술먹는 재미가 있지도 않았고
컨디션 제로로 조금만 마시고 대리 불러서 집에 왔다. 체험단으로 한 머리는 망해서 다들 파마 한것 같지 않고
부스스하다고 하고 나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AS가려다가 지금 머리가 많이 상한데다 일요일은 좀 쉬고 싶은데
또 미용실에서 몇시간 있어야 하는거나 딱히 AS를 해도 그 선생님 실력이면 이쁜 머리가 나올것 같지 않아서 취소했다.
아마 처음 전화해서 이상하다고 말하고 두번째 전화에는 망해버렸다고 하고 세번째 전화엔 그냥 가지 않겠다고 하니 이상한 사람이다 생각했을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아무리 체험단으로 갔지만 내 완전한 동의 없이 머리숱을 너무 많이 쳐버린 것, 분명히 원하는 스타일을 보여줬는데 자기가 러블리한 스타일을 해주겠다고 하며 부스스하고 애매한 컬의 파마를 해버린 것은 그 사람의 잘못이니까 나는 정당한 감정을 갖는 것이다.
명건이랑 술먹으면서 내 안좋은 컨디션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우선 명건이가 느낀 건 내가 너무 잠이 없다는 것.
아무리 늦게 자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몇 시간 안 잔 상태로 움직이는 거나 자주 깨는 것이 걱정된다고 했다.
혼자 알아서 잘하는 걸 추구하는 나지만, 그래도 명건이가 그렇게 내 걱정을 해주고 자세히 얘기해주니 고맙고 느끼는게 있었다. 전 집에서는 고층이고 소음 등의 이유로 제대로 못잤다고 하지만 여기서는 잘 자고 잘 쉬어야지!
우선 지금 문제는 새벽 4-5시쯤에 깨서 갑상선 약 먹는 패턴이 잡힌 것, 깼을 때 폰 게임 게이지 찬 걸 소모하고 잔다고 게임 하는 것이다. 제일 좋은 건 중간에 깨지 않는 것인데 한 번에 바뀌진 않을 거니까, 우선 일어나도 갑상선 약 정도만 먹고 바로 잘 것. 핸드폰 만지지 말 것! 계속 이렇게 제대로 자지 못하다간 몸에 진짜 문제가 생길 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침 집 아래층이 필로티라 소음 걱정이 없으니까 이번 생리가 시작하고 끝나고 나면 홈트 시작하기!
스쿼트도 하고 링피트도 다시 시작하자! 명건이랑 러닝할 체력을 만들어 보자!!!!
다음주 주말은 명건이 사랑니 발치때문에 활동적인걸 못하니까 쉬고, 그 다음주는 명건이 어머님 뵙고, 그 다음주부터는 명건이랑 걷고 활동 많이 하기!!! 유기견 봉사도 가고 ㅎㅎㅎㅎ
컨디션이 너무 안좋을 땐 명건이한테 조금 짜증스럽기도 했지만 내 감정을 잘 표현하고 내 의견도 잘 얘기해서 뿌듯했다. 집 하자 수리하러 오신 분도 내가 명건이 한테 장난스레 다정한 농담 건네는 걸 보고 웃었는데 그때 '아 우리가 다정하게 재밌게 잘 지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주나 신점 등은 명건이와 헤어지라고 하지만, 순리에 맞게 관계가 흘러가는것에 따라 자연스레 하고 싶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나오는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내일은 A4파일이랑 안쓰는 A4용지 회사에 가져다 놓고 가능하면 기름도 넣어야지.
피로가 쌓이면 불안이 따라 오는데 또 밥 먹을 때 기도로 넘어가면 어떡하지 등의 잔걱정이 올라오길래 안정제를 먹었다.
오랜만에 먹네 ^^ 요즘은 소화 안돼서 고생하는 일도 적고, 행복하다.
너무 안좋은 것에 집중하지 말자. 분명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도 있다.
나에겐 푹 쉬고 안전하게 있을 수 있는 집이 있고, 나를 걱정하고 사랑해주는 남자친구가 있고, 아주 풍족하진 않지만 맛있는거/갖고 싶은 것을 살 수 있는 돈도 있다. 그리고 차도 있다.
내 착하고 배려 깊은 마음을 장점으로 여기고 감사히 받아들이자.
예민하고 여려서 상처를 잘 받고 생각이 많은 것은 있는 그대로 부정하지 않고 그 역시도 받아 들이자.
내가 왜 이러지, 나만 왜 힘들지 라는 생각은 상황을 바꿔주지도 않으며 외려 힘든 상황을 더 악화 시키고 곱씹게 만들 뿐이다.

나는 불안하고 힘들 때 나를 달래고 보호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빠르게 상황을 진정 시킬 수 있다.
나는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건강하게 소화 시킬 수 있는 능력과 사먹을 수 있는 돈이 있다.
나는 힘들 때 같이 고민을 나누거나 나를 걱정해줄 사람들이 곁에 있다.
내 부모님은 두분 다 살아 계시며, 엄마는 다소 신점이나 미신을 믿어서 나랑 갈등을 일으키지만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와의 문제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다.
나는 부지런하고 하고자 하는 추진력이 대단하다.
나에겐 원래 없던 흔히 말하는 줏대가 생기고 있으며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와 의지가 있다.
나는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으며,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타지에 와서 세 번의 이사를 잘 해냈으며, 연고 하나 없는 도시에서 한 회사에 1년을 넘기며 잘 다니고 있다.
나는 처음에는 조금 냉정하고 냉소적이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많이 부드러워지고 말 걸기가 편해졌다는 말을 듣고 있다.
나는 유연하고 내가 생각하기에도 옳다고 생각하는 의견은 잘 따르는 사람이다.
나에게는 유머가 있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

오늘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집이 있고 어디든 몸 편하게 갈 수 있는 차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마집쌤을 만나 일기를 적는 것도 어색해 했던 처음과 달리 내 마음을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에 감사합니다.
마음껏 먹어도 소화 시킬 수 있는 몸이 된 것에 감사합니다.
35살임에도 동안인 것에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자 하면 달리는 추진력을 가진 것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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