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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함

positivity

2025. 10. 15.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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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까지 빠지고 켐 공부를 했다. worth한 선택이였을까. 어제의 내가 너무나도 원망스럽다. 어떻게 해야 변화를 줄 수 있을까. 내 게으름이 너무나도 못나보인다. 제대로 만족할 만한 정도로 시험준비를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왜 그러는 거지. 왜 안 바뀌는 거지. 언제쯤 바뀌는 거지. 기도한다고 바뀔까. 결국 바뀌어야 하는 건 난데. 내 스스로가 날 바꾸지 못하기에 기도하는 거라면 기도를 하는 나로 바뀌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그것도 기도해야 한다면 나에게 있어 모순이다. 악순환이다. 경력이 없어서 경력을 따려고 취직을 하려면 경력이 있어야 하는. 마치 그런 느낌의. 기도 얘긴 여기까지 하고 오늘 일에 대해서 다시 써본다. 켐 시간에 배꼈다. 그것도 한 문제빼고 똑같이. 그냥 몇 문제 틀리더라도 내가 직접 찍을걸. 전엔 치팅, 내 자신에 솔직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라도 있었지만 이젠 그런 경각심마저 없어졌다. 옆에 얘도 많이 찍었댄다. 나도 같은 답을 썼을거고. 같은 문제를 틀렸을 거다. 불려갈 것 같다. 저번처럼. 솔직히 의심을 넘어서 확실할 거다 이번엔. 뭐가 문제였을까. 내가 공부를 안 한 탓. 생각 똑바로 안 하고 완전 똑같이 배낀 것. 병신 새끼. 좆됐다. 그래도 이미 지나간 일. 내가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때다. 존나 불안하다. 정학먹으면 어떡하지. 대학 못가는데. 결국 모든 건 내 게으름에서 시작된 것 같다. 전보다 더해졌다. 뭐가 문제지. 어떡하지. 너무 불안하다. 그냥 점수 좀 깍이지. 왜 배껴서 치팅을 걸리는 거지. 무조건 걸렸을 것 같다. 무조건 불려갈 거 같은데, 여전히 실감이 안 나고 그 마음 한편에 괜찮겠지 라는 마음이 남아있다. 그냥 잡아떼야 되나.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 긍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는다. 웬만하면 하나의 경험이라고 배움이라고 넘어가지만 도를 넘었다. 정학먹으면, 일이 커지면, 좆됀다. 수많은 생각들이 들지만 최대한 아무렇지 않고 싶다. 그저 잊고 지내다 때가 오면 올게 왔구나 그렇게 하고 싶다. 결국 모든 원인은 나에게 있다. 공부를 안 했잖아. 존나게 게을렀잖아. 이걸 겪었다고 내가 달라질까. 성실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나의 생활에서. 뭔가 계기가 있어야 하나. 그거도 소용없을 거 같은데. 그냥 조금씩 변해갔음 한다. gradual improvement. 좀만 더 성실해보자.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는데. 조금만 고생하면 되는데. 일반고 다닐 때 엄마의 3년만 빡세게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하라는 말이 약간은 이해가기도 한다. 그래도 삶에 낙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지금 내 삶에 낙은 뭘까. 뭘 해야 행복할까. 지금 당장. 연애? 그것도 꼭 그렇진 않은 거 같은데. 취미? 아니다. 뭔가 행복하고 싶다 하고 뭔가를 하는 건 다 소용없는 것 같다. 원랜 내 모든 부끄러운 하루의 아주 내면의 생각들까지 써보려 했지만 그냥 overthinking이 되버린 거 같다.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상황이 전혀 긍정적일 수 없긴 한데. 그래도 일단 좀 열심히 사는 걸로 잊어보자. 잊고 지내보자. 근데 잊고 지내다가 한 순간에 다가올 그 좆됐음의 감지도 너무 두렵다. 웃으며 지내다 갑자기 라쌤이 불러낼 거 같다. 시발. 그래도 이 불안함을 쓰니 좀 더 나아진 것 같다. 일단 내 할 거 하자. 좀 열심히 살아야 겠다. 진심이다. 난 할 수 있다. 좀만 참자. 한심한 새끼로 더 이상 지내지 말자.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다. 내일 또 써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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