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02.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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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리는 한여름에 많은 추억을 쌓았다. 그 누구보다도. 그래서 우리는 우리를 '한여름의 우리'라고 부르기로 했다. 한여름의 우리였다.
( 1 )
드르륵-
오늘은 2학기 첫날이다. 뭐, 변함없는 학교, 교실이지만 설레기도 한다.
방학동안 아무 데도 안 가고 집에만 있다가 나오니 좋았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 흩날리는 머리가 얼굴에 닿는 느낌. 오랜만이다.
"유주아, 오랜만!" 가림이가 방긋 웃었다.
"김가림, 진짜 보고싶었어." 가림이가 오글거린다는 듯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얘가 왜이래? 너 방학동안 뭐 잘 못 먹은거 아니지?" 가림이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햤다.
"아니거든요. 그리고 새학기 첫날부터 역사가 뭐냐, 역사가." 가림이는 공감한다는 듯이 끄덕였다.
''그니까 .. 우리 담임 별로긴해 ㅋㅋ" 나는 가림이 말에 백번 공감했다. 우리 담임은 완전 별로다.
우리 담임은 1학기 첫날부터 수학, 과학, 역사를 했으니까.
"인정이야.. 아 근데 애들 왜이렇게 시끄러워?" 오늘따라 교실이 소란스러웠다.
"아 맞다, 이거 얘기 해주려고 했는데. 오늘 전학생 온대. 근데 걔 진짜 완전 잘생김!! 아니 무슨 연예인 보는줄.."
"엥? 전학생, 우리반이래?" 나는 놀란듯이 말했다. 놀라기도 했고.
"어어, 담임이랑 같이 교무실 들어가는 거 봄!"
가림이가 신난다는 듯이 소리쳤다.
"와아 .. 우리반에 전학생이라니.. 궁금하다!" 정말 궁금했다. 그 아이가 누군지.
"이따봐, 진짜 잘생겼다니까?" 가림이는 흥분해서 소리쳤다.
"그래그래, 알겠어. 아 오늘 역사잖아! 역사책 빨리 꺼내자." 곧 역사 시간이다.
"으엇, 맞네. 흑 이따 얘기해, 유주" 가림이는 씁슬한 듯이 역사책을 꺼내고 자리에 앉았다.
( 2 )
드르륵-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그 뒤엔 남자 아이가 있었다.
뭐, 좀 잘생기긴 했다. 근데 내 스타일은 절.대. 아니다. 절대로.
와아아-
그 남자 아이가 들어오자 다들 하나같이 함성을 질렀다.
"조용-. 자기소개 해보렴" 선생님은 그 아이에게 자기소개를 시키셨다.
"안녕, 나는 한도연이고 앞으로 잘 부탁해." 선생님은 웃으며 한도영에게 말했다.
"도영아, 저기 빈자리 보이지? 저기로 가서 앉아. 그리고 주아는 점심시간에 우리 학교 소개 좀 시켜주고, 알겠니?"
내 옆자리..? 순간 나는 당황해서 옆자리만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주아야, 들었니?"
"ㄴ..네!"
"그래, 들었다니 다행이네. 그럼 도영이는 어서 앉으렴."
나는 용기 내어 한도영에게 말을 걸었다.
"저.. 안녕, 나는 유주아라고 해. 반가워."
한도영은 나를 빤히 쳐다보다 그냥 앉아서 역사책을 꺼냈다.
무시하는 건가? .. 그냥 신경 쓰지 않으면 되지, 뭐 어쩌겠어.
"저.." 한도영이 말을 걸었다.
"왜?" 나는 퉁명스럽게 대답하곤 가림이에게로 갔다.
한도영은 당황한듯 나를 쳐다보다 교실 밖으로 나갔다.
왤까. 마음이 안 좋았다. 그래서 결국엔 한도영을 따라 교실을 뛰쳐 나갔다.
저 멀리 한도영이 보였다.
"헉헉- 한도영!!"
한도영은 나를 보고 깜짝 놀란 듯 했다.
"..왜, 나 싫은거 아니였어?" 한도영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아냐아냐.. 그게 아니고.. 너가 날 무시하는 것 같아서 그랬어. 미안해.."
"뭐, 괜찮아. 학교 소개 시켜준다며. 소개 시켜줘."
"응, 그래."
한도영과 둘이 걷는게 좀.. 뭐랄까.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랄까. 그랬다.
그래도.. 나쁘지만은 않았다. 뭔가 새로운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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