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9. 11.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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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길고양이야. 내가 사는 거리에 자주 지나다니는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가 내 이름을 지어줬어. 이름은 '스마일'이래. 나를 보면 맨날 웃음이 난대.
언니가 웃으면 나도 기분이 좋아. 내 전 주인은 날 왜 버렸을까...?
나보다 연애가 중요한 거였냐..
근데 걔는 어차피 날 사랑하지도 않았어. 걔 엄마가 돌아가셔서 날 거둬준 것뿐이야. 츄르도 안 주고, 사료도 안 줬어. 난 굶어죽을 상태에 버려졌는데, 그때 마침 언니를 만난 거야. 아, 나 내 하루 적어야 하는데 내 이야기만 하고 있었네.
오늘은 언니가 좀 늦게 왔어. 술 냄새가 나더라. 동창회 하고 왔나 봐. 츄르도 많이 주고, 사료도 채워주었어. 언니는 날 버리지 않겠지? 그럴 거야. 언니는 착한 사람이라고 굳게 믿어!
언니가 오기 전에는 길을 돌아다니다 운 좋아 음식물을 발견해서 먹었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날 좋아해 주면 애교도 부리고, 공격하려 하면 경계하고. 맨날 똑같은 일상인데, 구지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사람들도 길고양이의 하루가 먹고 자고 하는 것뿐이라는 건 알고 있겠지. 근데 오늘은 좀 특별한 일을 겪었어. 언니는 그냥 먹을 거 주고 놀아주고 가는데 오늘은 자기를 너무 보고싶어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가디건을 두고 갔어. 그럼 요즘은 자주 볼 수 없다는 뜻인가? 조금 불안한 하루였어. 길게는 안 썼지만 오늘 내 하루, 충분히 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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