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9. 01.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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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나만의 가장 예쁜 달빛 현서에게
현서야 안녕. 벌써 너에게 쓰는 두 번째 편지네. 100일은 정말 오래 걸렸던 것 같은데 200일은 눈 감았다 뜨니까 도착한 것 같아서 신기해.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이 많을수록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하는데, 너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이 행복했고 즐거웠어서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 벌써 너와 겨울, 봄, 여름을 지나 아직 날씨가 덥긴 하지만 그래도 한여름의 뜨거움은 지나가고 가을을 맞이할 시기가 되었어. 사계절에는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것처럼, 너랑 함께한 시간들에도 그마다의 행복을 느꼈던 것 같아.
어색함과 설렘으로 가득했던 시작을 지나 서로를 더 알아가면서 겪었던 크고 작은 속상함, 그리고 이제는 서로의 모습을 모두 바라보며 어떤 모습이든 사랑할 수 있는 우리가 된 것 같아. 내가 처음 봤던 현서는 정말 순수하고 단순한 사람이었는데, 너를 더 알아갈수록 나보다도 더 생각이 깊고 어른스러운 사람이란 걸 알게 됐어. 너는 항상 나에게 실수를 한다고,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변화하는 것만큼 어렵고 대단한 일은 없어. 나는 항상 내 부족한 부분을 회피하고 인정하기 싫어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항상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멋있는 사람이구나 생각했어.
우리가 처음 다투었을 때는 정말 속상하고 슬픈 감정만 많았었는데, 항상 대화로 잘 풀어나가는 우리 모습을 통해서 나 자신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 10대의 끝자락, 걱정도 불안함도 많을 시기이지만, 우리 인생의 그 어느 때보다도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는 시기인 것 같아. 인생에 한 번뿐인 이 시간을 현서랑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해.
내가 슬플 때면 같이 울어주며 나를 안아주고, 내 부족한 부분들도 예쁘다고 해주고, 내가 기쁠 때면 나보다 더 기뻐해주는 널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현서야, 너는 나에게 달 같은 사람이야. 너도 알겠지만 난 하늘을 많이 바라보잖아. 물론 다양한 것들을 구경하지만, 그중에서 내가 항상 바라보는 건 달이야. 널 만나기 전에 슬프거나 행복한 일이 생기면 달을 쳐다봤었어. 슬플 때면 밤에 밝게 빛나는 달이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았고, 행복한 날에는 밤이 오기 전부터 나를 바라봐 주고 있는 달이 반가웠었어.
너에게 나는 그런 존재인 것 같아. 내가 어떤 모습, 어떤 상황이든 넌 나를 변함없이 바라봐 주고 있고, 너의 진심 어린 한마디가 나에게 그 어떤 것보다 큰 선물이야. 그래서 내가 널 사랑하는 건 정말 당연한 일이야. 당연히 우린 영원하겠지만, 만약 영원하지 못한다 해도 내가 너에게 받은 이런 선물들은 내 인생에 영원히 남게 될 거야. 그래서 난 이 영원함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할 거야.
모든 한순간 고맙고 사랑해, 현서야. 200일 축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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