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7. 02. 수요일
조회수 13
어제 밤에 1시까지 맥주 마신다고, 늦게자니 아침에 꽤나 피곤했다. 그러더니 오전 내내 너무 힘들었다. 피곤함 보다도 피곤함에 대처하는 내 심리가 너무 힘들다. 그러니까 피곤함이 주는 불안함(내가 일을 잘 못 처리하면 어떡하지, 집중이 잘 안되면 어떡하지)과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만든 스스로에 대한 후회와 자책이 어깨를 무겁게 짓누른다.
점심때 명상겸 잠시 졸고 했더니 90%정도는 회복된 거 같긴 하다.
어제 심리상담때는 엄마와 나의 관계에 대해 조명해 보았다. 엄마와 얼마나 가까운 관계였는지, 고등학교때까지 줄곧, 정말 어마어마하게 가까운 관계였던 것이 기억이 났다.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그 기억을 할때마다 머리가 어지럽다. 왜일까. 부끄러워서일까. 엄마와의 밀착적인 사이였던 것이...왠지 챙피하다. 내가 그토록 경멸하는 사람과 그토록 사이가 가까웠다는 것이 인정하고 싶지 않고 마치 과거에 크나큰 실수를 계속하고 살았던거 같은 기분이 들고 그렇다. 사실 어렸을땐 그럴 수 밖에 없었을텐데....일관성이 없는 것에 대한 찝찝함이랄까.(사실 일관성에 대한 집착도 있는 것 같다. 뭔가 좋아하는 기분이 잠시 들어서 좋아한다고 말했던 사람한테 사실은 불편했으면서도 좋아하는 척을 계속 했던 사례가 있었다. ) 내 자신이 통합되지 못한 것에 대해 느끼는 불편함일지. 표면적으로 그래 잘 지냈어. 이 정도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얼마나 심리적으로 의지하고 가까웠었는지 그 때 기분을 생각해보니. 그러니까 엄마가 나의 전부였던 그 시절의 그 온전함의 느낌을 생각해보니. 속이 너무 울렁거리고 어지럽다. 엄마가 아빠한테 당했을때 뿐만 아니라,,,장난꾸러기인 오빠한테 화가나서 화난 표정을 하고 있을때,, 난 항상 엄마한테 다가가서, "내가 크면 엄마를 기쁘게 해줄거야" 이 말을 항상 했던 거 같다. 워딩까지도 기억이 생생하다.그 모습도 내 모습이었음을 인정해야 하는 것일까.
한편, 나의 이 조급한 성격, 혹은 컨디션에 대한 집착 같은게 아빠로부터도 왔을것 같다. 아빠가 항상 그랬었으니까.
해석지 감사합니다.
인서는 다음주 토요일 4:30 괜찮다고 했습니다.
저는 어제 엄마와 얼마나 가까운 사이였는지, 얼마나 밀착적인 감정을 갖고 살았었는지 구체적으로 기억과 느낌이 많이 떠오릅니다. 엄마가 내 어린 시절, 내 전부였던, 내 세계였던 그 기억을 떠오르면 이상하게 머리가 매우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고 그럽니다. 굳이 떠올리지 말아야 할지요 ㅎ
생각해보니 엄마가 장난꾸러기인 오빠로 부터도 기분이 상한 표정을 하고 있으면 저는 항상 "내가 크면 엄마를 기쁘게 해줄거야" 이 워딩대로 말을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아빠로 부터 맞는 거를 제 온몸을 내던져 막았었고요
사실 어렸기 때문에 그럴수 밖에 없었겠지 싶으면서도....뭔가 과거에 큰 실수를 한 것 같고, 챙피한거 같기도 하고, 내가 일관성이 없는 사람이라는 찝찝한 느낌인지. 내 자신이 손바닥 뒤집듯이 달라진 것에 대한 불편함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말씀드릴 생각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저는 아빠의 영향도 많이 받았을 것 같습니다. 아빠는 어렸을때 엄마로부터 버림받고(할머니가 새 시집을 가면서 동생집에 맡겼고, 아빠 표현에 따르면 할머니가 연필 한자루도 사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전주에 있는 명문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을 했지만 돈이 없어서 서울대학교는 가지 못하고 등록금전액 면제와 숙식이 제공되는 부산해양대학교에 입학했고 결과적으로 이래저래 한이 많으셨습니다.
아빠도 불안도가 장난 아니게 높았고. 일터에서 다음날 어떤 일정이 있다 하면 긴장해서 잠을 못자니까 항상 수면제를 달고 살았고, 잠을 못자면 얼굴이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라 싫다고 했었습니다(여자도 아니고 남자가 그런 표현을).
✏️ '좋아요'누르고 연필 1개 모으기 🔥
부적절한 일기를 발견하셨나요?
의견을 주시면 꼼꼼하게 검토하겠습니다.
처리 결과는 도움 요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부적절한 댓글을 발견하셨나요?
의견을 주시면 꼼꼼하게 검토하겠습니다.
처리 결과는 도움 요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