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4. 16.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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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하루
날씨는 항상 제멋대로다.
어떨때는 비가 폭우처럼 쏟아지더니,
몇 시간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아진다.
01. 폭우
"찝찝해.."
갑자기 예보도 없던 비가 하늘에서
툭 투둑 떨어지더니 세차게 내렸다.
당연히 우산도 가져오지 않았던 나는
이 지경이 된 것이다.
안 그래도 비를 싫어했던 나는, 인상을
팍 찌푸리며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정확히는 '들어갈려고' 했다.
어떤 아이가 문을 막으며 서 있지 않은가?
그것도 내 앞에서 말이다.
누군가와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진짜 사람 뒤에 있는데 뭐하는 짓거리인지...
계속 문을
막는 바람에 지나갈 수 없었다.
"야, 그렇다고 그러는 건 아니지 않냐?"
"어쩌라고. 너가 먼저..."
"저기. 좀 비켜줄래?"
나는 그 둘을 불렀다.
얼마나 젖어있는지, 그 둘은 나를 보자마자
깜짝 놀란것 같았다.
.
.
.
"고민하! 나 숙제 좀 보.. 뭐야, 왤케 많이 젖었어?
누가보면 수영장에 갔다온줄."
나는 이수민의 말에 거울을 보았다.
물에 빠진 생쥐꼴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 행색이 딱 나였다.
"응, 일단 여기. "
나는 이수민에게 손이 축축한체로
숙제를 건내주었다.
이수민은 조금 꺼려하다가
인상을 살짝 찌푸리고서는 가져갔다.
"와! 땡큐땡큐!"
.
.
.
나는 탈의실로 얼른 들어가 체육복으로
갈아 입으려고 들어갈려고 하는 타이밍에
카라가 잡혔다.
"...?"
나는 인상을 찌푸린체 뒤를 돌았다.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던 여자애였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명찰을 보았다.
2-4
김희진
"저기, 아까는 미안. 너 뒤에 있는지 몰랐어.
이거라두 써."
그 여자애가 수건을 건내주었다.
나는 그 수건을 받고선 다시 탈의실로
들어가려고 했다.
"저기!
그 혹시.. 뭐라했는지 들었니?"
"그! 들었으면 비밀로 해주라...!"
"걱정마. 못 들었으니깐. 그리고 들었다해도
소문내는 취미는 없어."
누구를 겨냥하는 말이였다.
난 드디어 탈의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
입었다.
조금 찝찝하지만, 한 결 나은 것 같았다.
#1 자유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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