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4. 13.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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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딘의 마지막 열쇠》
깊은 숲 너머, 아무도 가지 않는 검은 산맥의 끝.
그곳엔 ‘에르딘’이라 불리는 잊혀진 왕국이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그곳엔 세상의 모든 지식과 보물이 잠들어 있으며
단 하나의 열쇠만이 그 문을 연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열쇠를 훔쳤다.
“도둑이냐고 묻는다면, 맞아. 하지만 세계를 구할 도둑이지.”
나는 웃으며 달렸다.
뒤에서 왕국의 추적자들이 쫓아오고 있었다.
열쇠는 작고 은색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열 수 있는 문은, 이 세계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금지된 문.
“로엔! 이봐, 멈춰! 너, 그 열쇠… 위험해!”
엘프 궁수 ‘세리아’가 소리쳤다.
우린 오래된 던전에서 만났고, 둘도 없는 동료가 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붙여준 별명은 "세계 최악의 운을 타고난 모험가".
나는 낄낄 웃으며 외쳤다.
“위험하니까 모험이지! 안전하면 그건 산책이잖아!”
마침내 우리는 에르딘의 문 앞에 섰다.
검은 유적의 문, 고대의 룬으로 새겨진 벽.
열쇠가 다가가자, 룬이 푸른 빛을 발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열쇠를 꽂기 전에, 한 가지 묻지.”
세리아가 진지한 눈으로 말했다.
“이걸 연 뒤, 세상이 변한다면— 넌 무엇을 지킬 거야?”
나는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대답했다.
“네가 웃는 얼굴.”
그 순간, 열쇠가 돌아갔다.
문이 열렸고, 안에선 상상도 못한 것들이 깨어났다.
잠들어 있던 고룡, 잊혀진 신들의 목소리, 그리고…
“로엔, 네가 마지막 열쇠였다.”
—정령의 여왕이 속삭였다.
그날 이후, 나는 ‘세계의 마지막 모험가’가 되었다.
세상을 지킨 대가로, 누구도 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세리아는 여전히 내 꿈에 찾아와 웃는다.
“다음 생엔 산책만 하자, 로엔.”
모험은 끝났고, 전설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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