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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별빛 아래서 2

강쥐또은:)(본계)

2025. 04. 03.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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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매일 그를 기다렸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공원에서 그는 항상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그녀의 곁에 나타났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그녀는 그와의 만남을 점점 더 간절하게 기다렸다. 그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마치 세상의 모든 걱정을 잊게 해주는 선물 같았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벤치에 앉아 그의 모습을 기다리는 그녀의 마음은 이상하게 가벼운 것 같았다. 뭔가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늘은 여전히 아름답게 물들어 가고 있었고, 공원은 평소처럼 고요했다. 하지만 그가 오지 않았다.
"왜 안 오지?" 그녀는 자신의 손목시계를 쳐다보며 불안해졌다.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고, 그녀는 공원 곳곳을 헤매며 그의 이름을 속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때, 공원의 끝자락에서 그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도 평소처럼 그녀에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그러나 그 미소는 평소와 달랐다. 그 안에는 아련한 슬픔이 섞여 있었다.
"오늘은 왜 이렇게 늦었어?"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그의 손을 잡고 싶었지만, 손끝이 닿는 순간, 뭔가 뜨겁고 차가운 기운이 교차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미안해. 오늘은 말해야 할 게 있어."
그의 말에 그녀는 무언가를 직감했다. "무슨 일이야?"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눈을 내리깔았다. "사실 나는... 너에게 다가가기 위해 여기 온 사람이 아니었어."
"그게 무슨 말이야?" 그녀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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