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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땅(임시제목)

애나🍬

2025. 03. 31. 월요일

조회수 61

도시는 평소와 다름없이 분주했다. 자동차 경적 소리가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거리를 걸었다. 하지만 그날은 뭔가 달랐다. 하늘은 유난히 흐렸고, 바람은 마치 무언가를 경고하는 듯 싸늘했다.
지훈은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었지만, 골목 어귀에서 이상한 신음을 들었다. 그는 무심코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봤다.
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옷은 찢어져 있었고, 얼굴은 피범벅이었다. 지훈은 깜짝 놀라 한 걸음 물러섰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남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대신 더욱 가까이 다가오더니, 갑자기 뛰어들었다. 본능적으로 몸을 피한 지훈은 남자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창백한 피부, 핏발 선 눈, 그리고 입가에 맺힌 검붉은 피.
그 순간, 지훈은 깨달았다.
‘이건… 사람이 아니야.’
남자는 마치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다시 덤벼들었다. 지훈은 뒤로 물러나며 근처에 놓여 있던 철제 쓰레기통 뚜껑을 집어 던졌다. 퍽! 뚜껑이 남자의 머리에 맞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흉포해진 표정으로 지훈을 노려봤다.
지훈은 숨을 삼키며 주위를 둘러봤다. 거리는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그때, 저 멀리서 또 다른 비명이 들려왔다. 그리고 곧이어 비명은 연쇄적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도시가… 무너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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