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3. 31.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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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는 완벽한 남자가 한 명 있었다.
공부 잘해, 얼굴 잘생겼어, 성격도 좋은 것처럼 보였어.
하지만 나는 안다.
이강민, 너 두 얼굴이잖아?
나는 원래 남한테 관심 없는 타입이다.
그런데 며칠 전, 강민이가 친구들이랑 얘기하는 걸 우연히 듣고 말았다.
"야, 걔한테 좀 잘해줘야지."
"아, 그거? 그냥 시간 끌려고 사귀는 거야."
"어차피 나한테 질질 매잖아."
……뭐? 😮
그 말의 대상은 다름 아닌 우리 학교에서 가장 착하고 순수한 애, 나예린이었다.
즉, 강민이는 예린이를 진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질질 매게 만들고 재미로 만나는 거였던 거다.
나는 그날부터 결심했다.
이강민, 네 가면 내가 벗겨주지. 😏
며칠 후, 강민이가 나한테 먼저 말을 걸었다.
"너 요즘 나 자꾸 쳐다보더라?"
"응. 너 재밌어서."
"뭐?"
나는 웃으며 말했다.
"강민아, 우리 내기할래?"
"내기?"
"네가 한 달 안에 나랑 사귀게 될지 안 될지."
강민이는 비웃었다.
"너 나한테 반했냐?"
"아니, 너가 나한테 반할 거 같아서."
"……뭐?"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내가 너한테 반한 게 아니라, 네가 나한테 반하게 만들 거라고.
그리고 네가 나한테 '진짜 감정'으로 고백하면, 그 순간 네 비밀을 까발릴게."
강민이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무슨 소리야."
"예린이랑 시간 끌면서 만나는 거? 나 다 들었거든."
"……"
"들키기 싫으면, 나한테 절대 반하지 마. 알았지?"
그날 이후, 강민이는 나를 피하려고 했지만……
내가 모르는 척 다정하게 웃을 때마다.
내가 일부러 친근하게 장난칠 때마다.
내가 가끔 스쳐 지나가면서 속삭일 때마다.
"강민아, 나한테 반하면 안 돼~?" 😘
그는 점점 이상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그는 내 앞에 서서 말했다.
"……이거 반칙 아니냐?"
"뭐가?"
"……나, 너한테 반한 거 같아."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진짜 감정이야?"
"……응."
그 순간, 나는 씩 웃으며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교실 스피커에 연결했다.
📢 "아, 그거? 그냥 시간 끌려고 사귀는 거야."
📢 "어차피 나한테 질질 매잖아."
강민이의 얼굴이 새하얘졌다.
"……너, 이거 언제 녹음한 거야?"
"내기한 날? 네가 나한테 반하면 바로 틀려고."
교실 안은 순식간에 난리가 났다.
"헐, 대박……"
"강민이 저랬다고? 진짜 최악이네."
"예린이 불쌍해……"
나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이강민, 들키기 싫었으면 잘했어야지?"
그 후?
강민이는 완전히 이미지 박살 났고, 예린이는 그를 제대로 차버렸다.
그리고 나는?
그냥 평소처럼 사이다 같은 하루를 즐겼을 뿐.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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