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3. 30.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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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는 요즘 이상했다. 가온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점 편해지고 있었고, 가끔 가온이의 말 한마디, 장난스러운 웃음에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날도 평소처럼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한 뒤, 두 사람은 나란히 걸으며 집으로 가고 있었다.
"야, 미르야."
가온이가 갑자기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미르는 고개를 돌렸다.
"응? 왜 그래?"
가온이는 한동안 망설이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나… 미국 가게 됐어."
미르는 순간 걸음을 멈췄다.
"뭐?"
"아버지가 미국에서 일하게 돼서… 나도 같이 가야 한대. 다음 주에 출국이야."
미르는 멍해졌다. 너무 갑작스러웠다.
"…그래서 너, 이 말하려고 했구나."
가온이는 힘없이 웃었다.
"응. 네가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미르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동안 가온이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떠난다고?
가온이는 밝게 웃으려 했지만, 표정이 어딘가 어색했다.
"뭐야, 그렇게 놀란 얼굴 하지 마. 어차피 나는 원래 여기 오래 있을 계획도 없었어."
"……"
미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가온이는 가볍게 미르의 어깨를 툭 쳤다.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라. 나 가도 넌 그냥 평소처럼 잘 지내고."
미르는 가온이를 바라봤다. 그 말이 왜 그렇게 신경 쓰였을까.
"……응."
하지만, 그날 밤.
미르는 잠들지 못했다.
‘가온이가 떠난다고…?’
그동안 미르의 곁에 항상 당연하듯 있었던 가온이. 귀찮게 굴고, 장난치고, 스팸을 뺏어 먹던 가온이.
미르는 그 빈자리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쪽이 먹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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