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3. 28.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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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는 가온이의 자전거 뒷좌석에 앉아 후회하고 있었다.
‘괜히 나왔다. 그냥 끝까지 버틸 걸…’
"야, 근데 너 자전거 잘 타?"
"응! 내가 초등학교 때 자전거 왕이었다고!"
가온이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때—
쾅!
"야아아아아아!!!"
갑자기 자전거가 도로의 작은 턱을 넘으며 미르가 뒤로 튕겨 나갔다.
"푸흡!!"
미르는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았고, 가온이는 몇 미터 앞에서 멈춰 돌아봤다.
"……어? 너 왜 거기 있어?"
"야, 너 일부러 그런 거지?!"
"아니거든! 근데 너 되게 멋있게 날아갔다? 마치 액션 영화처럼!"
미르는 분노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엉덩이가 너무 아팠다.
"아, 진짜… 너 때문에 엉덩이 나갔어."
"엉덩이가 나갈 수가 있냐?"
"비유적인 표현이거든?!"
미르는 이를 악물고 가온이를 노려봤다. 하지만 가온이는 여전히 태평했다.
"그래도 웃겼잖아. 너 방금 슬로우 모션으로 날아가던데?"
"너, 진짜…"
미르는 가온이의 자전거를 빼앗았다.
"이제부터 내가 운전한다. 타."
"어? 미르 너 자전거 운전할 줄 알아?"
"나 초등학교 때 자전거 신이었다거든?"
"……아까 내가 한 말이랑 비슷한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가온이는 미심쩍어하면서도 뒷좌석에 앉았다.
"그럼 출발한다."
미르는 페달을 밟으며 속도를 높였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오? 나 아직 감각 살아있네?’
그러나 그 생각도 잠시.
"야, 야! 브레이크 브레이크!"
"어? 브레이크 어디더라?"
"뭐어어어?!?!"
그 순간, 눈앞에 길모퉁이가 보였고—
쾅!!
자전거는 가로수에 부딪혔고, 미르와 가온이는 나란히 공중으로 떠올랐다.
"야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
철푸덕.
둘은 길가 풀숲에 나란히 처박혔다.
잠시 침묵.
그리고.
"……야, 너 진짜 못 탄다."
"……너도 할 말 없거든?"
풀숲에서 머리를 맞댄 채 누운 두 사람.
그러더니 둘 다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같이 웃어버렸다.
이것이 바로, 전설의 자전거 대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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