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3. 28. 금요일
조회수 46
다음 날 점심시간, 미르는 일부러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제 가온이한테 "같이 먹자"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괜히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가온이가 먼저 찾아오진 않겠지—
"야, 강미르!"
미르는 흠칫했다.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
"뭐, 뭐야."
"뭐긴, 밥 같이 먹으려고 기다렸지."
"……너 설마 일부러 내 자리 앞에서 기다린 거야?"
"응."
"……"
"가자!"
가온이는 자연스럽게 미르의 팔을 붙잡고 식당으로 향했다. 미르는 어색하게 팔을 뿌리치려다가, 주변 시선을 의식하고 조용히 따라갔다.
"근데 너 원래 도시락 싸오지 않았냐?"
"어제 네 도시락 보니까 갑자기 급식이 땡겨서."
"……그러냐."
트레이에 음식을 담고 자리를 잡으려던 그때, 누군가 가온이를 불렀다.
"오, 가온아! 여기 자리 있어!"
농구부 애들이었다. 가온이가 반가운 듯 손을 흔들었고, 미르는 '이제 자연스럽게 따로 먹을 수 있겠군' 하고 안도했다. 하지만—
"미안, 나 미르랑 먹기로 했어!"
가온이는 태연하게 말하더니 미르를 앞세워 구석진 자리로 향했다. 미르는 황당했다.
"너, 굳이 나랑 먹으려고 일부러 그런 거야?"
"응. 너 요즘 이상하게 도망 다니잖아. 그래서 더 잡고 싶어짐."
"……"
미르는 괜히 입안에 있던 밥을 꼭꼭 씹었다. 심장이 이상하게 뛰는 게 신경 쓰였다.
"아, 맞다."
"왜 또."
"오늘 농구 한 판 어때?"
"……왜 자꾸 나한테 같이 하자 그래?"
"그냥. 너랑 있으면 재밌으니까."
가온이는 싱긋 웃으며 숟가락을 들었다.
미르는… 속이 복잡했다.
'대체 이 녀석, 나한테 왜 이러는데.'
✏️ '좋아요'누르고 연필 1개 모으기 🔥
부적절한 일기를 발견하셨나요?
의견을 주시면 꼼꼼하게 검토하겠습니다.
처리 결과는 도움 요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부적절한 댓글을 발견하셨나요?
의견을 주시면 꼼꼼하게 검토하겠습니다.
처리 결과는 도움 요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걸 못 알아체는 미르가 바보처럼 보일 정도임
2025. 03. 28.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