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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6

애나🍬

2025. 03. 27. 목요일

조회수 53

미르는 요즘 가온이를 피해 다녔다. 괜히 같이 있는 게 이상한 소문만 만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야, 강미르. 오늘 점심 어디서 먹어?"
"…왜?"
"그냥. 네 얼굴 안 보면 뭔가 이상해서?"
미르는 순간 젓가락을 떨어뜨릴 뻔했다. 하지만 가온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미르 도시락을 힐끔 보며 말했다.
"근데 오늘 스팸 없어?"
"……역시나 스팸 때문이었냐."
미르는 한숨을 쉬며 밥을 먹었고, 가온이는 웃으며 돌아갔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려던 미르에게 가온이가 다급하게 뛰어왔다.
"미르야! 도와줘! 농구공이 교문 앞 화단에 빠졌어!"
"그걸 왜 나한테 말해?"
"울타리 넘으면 혼나잖아! 네가 망 좀 봐줘!"
미르는 어이가 없었지만 결국 주변을 살폈다.
"지금이야! 빨리 갔다 와!"
가온이는 후다닥 울타리를 넘었고, 미르는 조마조마하며 지켜봤다. 그런데—
"강미르!"
미르는 순간 얼어붙었다. 교감 선생님이었다.
"너 거기서 뭐 해?"
미르는 당황했지만, 필사적으로 변명을 늘어놓았다.
"아, 안녕하세요! 저… 꽃이 예뻐서 보고 있었어요!"
"……꽃?"
"네! 생물 과제 때문에요!"
다행히 교감 선생님은 그냥 지나갔고, 그제야 가온이가 미르 옆으로 슬며시 다가왔다.
"와, 너 연기 잘한다?"
"너 때문에 심장 터질 뻔했거든!"
그때, 가온이가 미르를 빤히 쳐다보더니 피식 웃었다.
"근데 있잖아."
"뭐."
"너 요즘 나 피하지?"
미르는 움찔했다.
"아, 아니거든?"
"그래? 그럼 내일 점심도 같이 먹자?"
미르는 말문이 막혔고, 가온이는 장난스럽게 손을 흔들며 떠났다.
미르는 가온이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혼잣말했다.
"…이상하네. 왜 이렇게 신경 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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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ㅋㅋ 가온이를 엉뚱한 성격으로 만들고싶어서 헤헤 걱정마 나는 튼튼하다구 당근 흔들어제껴!!!
애나🍬

2025. 03. 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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