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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증거 2

애나🍬

2025. 03. 27. 목요일

조회수 25

타케시는 어둠 속에서 주위를 둘러보며 숨을 참았다. 그의 손에 잡힌 상자는 이제 더 이상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차가운 공기 속에서 어떤 미지의 존재처럼 묵묵히 그의 손에 놓여 있을 뿐이었다. 어둠 속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는 듯했다.
"증거는… 내가 찾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몰라요,"
타케시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의 머릿속에서 지나간 사건들이 빠르게 스쳐갔다. 이 사건은 단순한 범죄와는 차원이 달랐다. 누군가가 거대한 음모를 짜고 있었고, 그 음모의 중심에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깊은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그럼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 거죠?"
타케시가 다시 묻자, 여자의 웃음소리가 어둠을 가르며 울려 퍼졌다.
"원하는 것은 단순해요,"
그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진실을 알게 되기를… 그리고 그 진실이 당신에게 무엇을 가져올지, 그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것."
타케시는 상자의 뚜껑을 열지 못한 채 다시 발걸음을 멈췄다. '대가'라는 단어가 그의 마음에 불안을 일으켰다. 그는 그토록 쫓고 있던 증거가 그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열쇠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동시에 그 증거가 불러올 결과가 두려웠다. 여자는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이제 그는 그녀의 손에 잡혀 있는 듯했다.
"여기서 돌아갈 수는 없나요?"
타케시가 간신히 말하며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점점 떨리고 있었다.
"돌아간다고 해서 모든 것이 사라지지 않아요, 타케시 씨,"
여자가 대답했다. "이 길은 한 번 들어서면 끝까지 가야 해요. 아니, 아마 당신은 이미 끝에 도달했을지도 모르죠."
타케시의 심장이 다시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는 이제 이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말한 대로, 그가 이 길을 걸어온 것은 이미 너무 늦었다. 무언가, 어떤 큰 사건이 그의 삶을 뒤흔들고 있었고, 그를 이 골목길로 이끈 것은 단순히 우연이 아니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타케시가 다시 물었다. 그가 상자를 열어야 할지, 아니면 이 상황을 끝내고 싶다는 마음에 떠오른 의문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 상자 안에 답이 있어요,"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답을 알게 되면, 당신은 더 이상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
타케시는 상자의 뚜껑을 조심스레 열었다. 순간, 그 안에서 무엇이 나올지 모르겠다는 불안감과 호기심이 섞여 그를 휘감았다. 그리고 그 순간, 상자 안에서 나오는 빛이 그의 얼굴을 비추며 세상이 잠시 멈춘 듯한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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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ㅇㅇㅇ

2025. 03. 27.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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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ㅎㅎ 그냥 취미로 쓰는거에요 감사합니당
애나🍬

2025. 03. 27.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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