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2. 26.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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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쓰는 주간 일기야.
요새는 도원이가 집에 오고나서 확실히 바빠지기 시작했어. 유원이랑 더 재밋게 놀고 싶지만, 엄마는 아직 몸이 회복이 안됐고, 아빠는 도원이도 신경을 써야해서 미안하네.
요새 잘 지내고 싶은데 한번씩 또 싸움이 일어나고 있어. 그때마다 정신이 나가버려서 잠시 앉아서 멍하니 정신을 가다듬고 싶어 지는데 엄마는 그게 보기 싫은 가봐. (사실 아빠가 그걸 설명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야.)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건 원초적인 본능중에 하나야. 특히 미성숙한 여자들이 사소한 부분에서 조차 그런 경우가 많거든? 왜냐하면 자기한테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근데 아빠도 간혹 그런 경우가 있어. 고쳐 나가야 되는 부분이야. 상대방이 잘 모르는 게 있으면 그냥 그때마다 귀찮고 때론 짜증이 나더라도 친절하게 알려주는 습관이 중요하거든.
그래야 행복하게 잘 살 수가 있는 것이지. 아무튼 나쁜 일은 기억에 더 잘 남기 때문에 이렇게 또 싸운 얘기로 시작하게 되네.
그래도 엄마는 노력중이야. 아빠도 더 노력해야 되고, 유원이한테 좀 더 너그럽게 대해야 되는데, 다혈질 기질이 있어 가지고 매번 기분 좋게 대하지는 못하고 있어. 어제도 너가 실수로 간장을 쏟아 버린 걸로 화를 내버렸네. 정신 수양이 더 필요한 한주가 되겠어.
도원이는 집에 온지 이제 2주가 되었고, 줄 곧 사랑스럽고 예쁘고 잘 먹고 잘 자고 있었어. 근데 신생아 시기가 이제 곧 끝나가는지 점점 깨어 있는 시간도 길어지고 더 많이 안아 줘야 하는 시기가 왔어.
유원이는 이제 30개월 접어 들면서 더 많은 복잡한 말들을 하기 시작했고, 그걸 보는 게 재밌는 하루하루야.
(말하는 중간 중간 '근데'를 붙이는데 이때 억양도 그렇고 타이밍도 엉뚱해서 재밌어.) 얼마 전에는 엄마가 유원이가 문장을 길게 이어서 말하는 걸 보고 메모까지 해뒀을 정도니까.
말은 언젠가 다 잘 하게 되지만 이 순간을 많이 기다리게 되더라고. 너도 나중에 아이를 키우게 되면 알겠지만, 말을 어느정도 할 시기가 되는 24개월까지는 많이 힘들거든. 과거의 나를 생각하면 지금 벌써 기다리던 시기가 왔다는 게 신기하네.
앞으로 서로 생각을 나누는 순간이 오겠지. 그때가 또 기다려지네.
그럼 다음주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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