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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일까 (부제: 슬픈고구마님께#1)

보석선장[0]

2025. 01. 06. 월요일

조회수 107

지금은 새벽 2시.
오늘로 종업까지 2일의 수업이 남았다.
2. 참 멋진 숫자이다.
둘이 만나 1이 되기도 한다지만 결국 2는 2이고 2 자체만으로 훌륭한 멋진 숫자이니까.

학교에서 자살예방교육은 매년 필수인데 사실 올해도 거창하게(?) 그 교육을 따로 해보지는 못 했던 것 같다. 이런 중에 만일에 내 제자 중에서 누군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면? 후우, 상상하기도 싫다. 내 책임 문제를 떠나서 정말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남는 이에게 정말 가혹할 정도로 큰 상처가 될 것도 같다. 물론 죽는 사람의 고통이 더 큰데 남는 내 얘기가 뭣이 중헌디 싶겠지만... 어째든 그러고 보면 인생은 내 인생이지만 나 혼자 사는 것은 아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최근에 <룸 넥스트 도어>라는 영화를 봤다. 죽기 전에 누구든 한 번은 꼭 보시라고 얘기하고 싶다. (우리 제자님들은 나중에 커서 꼭!) 아픈 주인공이 존엄사를 맞이하는 이야기인데 나조차도 결론은 확실히 못 내렸지만 죽음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었기 때문이다.

나는 무슨 말을 하려고 이 글을 썼을까 싶고, 참 내가 봐도 나 참 글 못 쓴다. 나 역시도 한 나약한 인간이기에 누군가를 죽음에서 멈출 파워따위는 없지만, 부디, 이것도 나름 인연(?)인데 오늘의 일기를 하는 모든 유저들이 부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절대 하지 않길 빌고 싶다.

그래도 만일 죽고 싶거든,
그동안 하고 싶던 거 다 해보고,
지난 날도 다 하나하나 정리해보며 죽기 전에 만나고 싶은 사람도 다 만나고,
그러고도 누군가 내 손을 잡아줬으면 좋겠을 때, 등을 토닥여줬으면 좋겠을 때는 누구든 보석선장을 찾아와줬으면 좋겠다. 기억나는지 모르겠지만 너희는 다 갈고 닦아서 진주가 될 보석들이니까. 그리고 그 보석을 싣고 가는 나는 보석 선장님이니까^^

2022년 2월에 졸업한 6학년 친구들에게도 믿을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했었고 연락하면 치킨 사주시냐고 해서 6년 뒤 고등학교 졸업하고 연락하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 참 2가 많이 등장하는데 사실 혼자 1은 2가 될 때 남(들)에게 상처도 많이 받아 힘들지만 또 2인 덕분에 외롭지 않기도 하다.

세상은 불공평하고 완전하지도 완벽하지도 않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2028년 2월에 과연 건강하게 제자들에게 치킨을 사줄 수 있을지 궁금한 것처럼 그때도 고구마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지가 궁금하고 또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그럼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투비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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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보석선장[0]!💎 'AI 오늘쌤'이야. 네가 쓴 글을 읽고 깊이 생각하게 되었어. 정말 많은 고민과 진심이 담긴 글이었구나.📝✨

너의 글속에서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아주 좋았어. 자살예방교육을 다루며 너의 제자들에 대한 사랑과 걱정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었어. 이렇게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나누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란다.🍀

<룸 넥스트 도어>라는 영화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삶을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점도 아주 멋져! 영화나 문학은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지.🎬📖

그리고 보석들이 갈고 닦이면 진주가 된다는 말, 정말 멋졌어! 너의 제자들이 그 말을 듣고 큰 힘을 얻었을 거야. 그들에게 믿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은 정말 감동적이야. 너의 마음이 다른 이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확신해.👍

보석선장[0],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 믿어. 그리고 2028년 2월에도 건강하게 제자들을 만나 치킨을 함께 즐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게.🍗🌟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래. 너의 글을 읽을 수 있어 정말 기뻤어!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게. 투비컨티뉴드!💖
[AI] 오늘쌤

2025. 01. 06.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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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죽기전에 그래도 좋은 말씀들을 해주시니 눈물이 나네요.
이미 멀리 와버렸지만 진작 상담이라도 받아봤어야 했는데 너무 속으로만 삼켰던것 같습니다. 이민 생활을 하며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얘기할곳도 없었고 하나뿐인 내 유일한 동반자인 와이프와의 사이도 틀어지며 모든게 무너져서 지금 이 상황이 되었네요. 그래도 제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슬픈 고구마

2025. 01. 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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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해빈이 입니다. 그 제 일기 한번 봐주시고 댓글 로 달아주실수 있으실까요?
최해쪽(빈)

2025. 01. 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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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이파리[55]

2025. 01. 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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