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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정아무개

2024. 10. 26. 토요일

조회수 22

나는 한 평생 후회라는 행동이 가장 바보같고 철없는 짓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땅을 치고 후회해도 지나간 것들은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들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다고들 하지 않던가.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선택의 순간에 크게 고민하지 않았고,
지나간 일들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그리고 어느샌가 더 많은 것들이 보였다.
후회를 하지 않아서 였을까? 아니었다.
그것은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어른이 되었고, 후회라는 두 글자 단어에서 더 많은 것들을 보았다.
후회라는 것은 단지 지나간 일에 대해 아쉬움과 미련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동이 아니었다.
지나간 선택의 결과에 대해 후회하는 사람은 다음의 순간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쳤다.
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보다 신중해졌다.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런 것이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른이 되는..

어른의 시선으로 지난 날들을 다시 보게 되자
버렸던 것들이 수면 위로 두리둥실 떠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때문에 나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쳐보고자 오늘 일기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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