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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캠

푸른휘파람

2024. 10. 24. 목요일

조회수 20

주말에 캠핑을 가려고 캠핑장을 잡았지만 하필 캠핑가려고 한 날에 와이프는 친구들과 약속이 생겨서 가지 못하게 되어 아들과 단 둘이 캠핑을 하게 되었다.
"준비 다 되었어?"
함께 가지 못한 와이프가 걱정이 되었는지 계속 확인하듯 물어본다.
이번 캠핑은 처음부터 편하게 다녀오려고 했기 때문에 최대한 짐을 많이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짐을 챙기다 보니 어느새 한 짐이나 되었다. 일주일 전 부터 일기예보를 보며 날씨를 확인했지만 매일매일 예보가 바뀌었고 비가 그친다고 되어 있어서 예보를 믿고 캠핑장으로 출발했다.
이번 캠핑장은 청도에 있는 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인데 도착하고 보니 깊은 산 속의 야영장이라 풍경이 매우 멋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다더니 예보에는 비가 그치기로 되어 있었는데 밀양을 지나면서 조금씩 내리던 비가 캠핑장에 도착해서도 비가 그치지 않아서 예보를 보며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다. 다행이 아들이 자고 있어서 나도 조금 쉴 겸 차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 시간을 기다려도 비가 그칠 생각이 없고 예보도 갑자기 저녁까지 비가 온다고 바뀌어서 급히 근처 마트에서 우의를 사고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텐트를 치기 시작하니 빗줄기가 더 늘어나기 시작했다. 심지어 바람도 불어서 텐트가 날아가지 않도록 잡으면서 텐트를 치지 너무나 힘들었다.
"아빠~아빠!"
멀리서 아빠를 부른 소리가 들리는 거 보니 주영이가 깼나보다하고 차로 달려갔다. 주영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아빠를 부르고 있었다.
"아빠 텐트치고 있었어. 많이 놀랐어?"
울먹이는 아들을 달래주고 우산을 씌워 텐트로 이동했다. 우리는 텐트 안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아들이 가지고 온 장난감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비는 저녁까지 계속 내렸다. 비가 와서 인지 깊은 산 속이라서 그런지 기온도 매우 낮아 밖에 나가기가 힘들어 나는 텐트 안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다행히 준비해 온 저녁 메뉴가 국물이 있는 요리라서 추운 날씨와 딱 잘 어울렸다. 밤이 되니 더 기온이 내려가서 한 겨울처럼 추워졌다. 가지고 온 온풍기와 전기장판을 켜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나니 조금 살 것 같았다. 추운 날씨에 힘들게 몸을 쓴 탓인지 너무 피곤해서 이불 속에서 금방 잠에 빠져들었다. 차가운 공기와 불편한 잠자리에 밤새 뒤척이다가 아침 8시가 되어 잠에서 깼다. 아침에도 찬기운이 있어서 텐트에서 따뜻한 스프와 빵을 먹고 뒷정리를 했다. 다행이 비는 그쳤고 해가 떠서 인지 기온도 올라 드디어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캠핑장이 11시에 퇴실이라 아침을 차려 먹고 짐을 정리하고 텐트를 걷기 시작했다. 1박 2일의 캠핑은 텐트 치고 걷는 게 거의 반인거 같다. 짧은 캠핑을 마치며 춥고 힘들었지만 아들과 처음으로 단둘이 캠핑을 다녀온 것은 오래 기억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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