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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야기

세젤귀 지후니

2024. 08. 29. 목요일

조회수 44

한 할머니가 계셨어요. 할머니는 시골에서 혼자 살고 계셨는데, 남편은 몇 년 전에 돌아가셨고 자식들은 모두 도시로 나가 살고 있었어요. 자식들은 모두 바빠서 할머니를 자주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할머니는 항상 자식들과 손주들을 생각하며 기다리곤 하셨죠.

어느 날, 할머니는 자식들로부터 큰 기쁨을 선물로 받았어요. 다름 아닌 손주가 할머니 댁에 며칠 동안 머물겠다는 거였어요. 손주는 방학 동안 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싶다고 했고, 할머니는 무척 기뻤습니다. 할머니는 손주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빴어요. 방을 깨끗하게 치우고, 손주가 좋아하는 음식도 미리 만들어 두고, 또 마당을 가꿔 예쁘게 꾸며 놓았죠.

마침내 손주가 도착했고, 할머니는 손주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무척 행복해했어요. 손주도 할머니와 함께 시골에서 지내는 것을 무척 좋아했어요. 할머니가 해 주는 밥도 맛있었고, 마당에서 뛰어노는 것도 재미있었죠. 손주가 방학 내내 할머니 집에 있기로 해서 할머니는 정말 행복했어요.

시간이 흘러 손주가 방학이 끝나 도시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 다가왔어요. 할머니는 손주가 돌아가는 것이 너무 아쉬웠지만, 손주가 할머니와 함께 지내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위안을 얻었죠. 손주를 마중 나간 할머니는 떠나는 손주의 등을 바라보며 울컥하는 감정을 느꼈지만,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어요.

며칠 후, 할머니는 자식에게 전화를 걸어 손주가 무사히 집에 도착했는지 물어봤어요. 자식은 할머니에게 손주가 도착했음을 알려주고, 손주가 할머니 집에 다녀온 후로 계속 할머니 이야기를 한다며 웃으며 이야기했어요. 할머니는 그 소리에 마음이 놓였고, 조금 더 기뻤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할머니에게는 그 이후로 연락이 뜸했어요. 자식들은 여전히 바빴고, 손주는 학교 생활과 친구들 사이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어요. 할머니는 자주 손주와의 시간을 떠올리며 혼자 미소 지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그리움이 커져 갔죠. 할머니는 전화기를 바라보며 손주에게 전화가 오기를 기다렸지만, 전화는 좀처럼 울리지 않았어요.

어느 겨울날, 할머니는 잠자리에 들기 전 작은 노트에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어요. '손주야, 오늘은 할미가 네가 많이 보고 싶구나.' 하고 말이죠. 그 후로도 할머니는 매일 손주에게 하고 싶은 말을 노트에 적어 내려갔어요. 그리움이 커질수록 노트에 적힌 글도 늘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는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어요. 이웃 주민이 걱정이 되어 집을 찾아와 보니, 할머니는 평온한 얼굴로 잠든 듯 누워 계셨습니다. 할머니 곁에는 그 작은 노트가 있었고, 노트에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손주야, 할미는 이제 떠나지만, 너와 함께했던 시간이 참 행복했단다. 할미는 항상 너를 사랑해.'

노트를 발견한 손주는 할머니의 깊은 사랑과 그리움을 뒤늦게 깨달았어요. 너무 늦게 알아버린 사실에 손주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할머니의 방에서 한참을 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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