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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4)

마령이

2024. 08. 26. 월요일

조회수 52

서울의 한 대학병원 지하 영안실. 야간 당직 중이던 신입 의사 민준은 갑자기 울리는 비상벨 소리에 놀라 깼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33분. 그는 서둘러 영안실로 향했다.
영안실에 도착한 민준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모든 시신 안치대가 비어있었고, 바닥에는 흰 천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다. 그때 그의 등 뒤에서 차가운 손이 어깨를 붙잡았다.
"의사 선생님, 우리를 살려주세요."
뒤돌아보니 창백한 얼굴의 시신들이 그를 에워싸고 있었다. 그들의 눈은 공허했고, 몸에서는 썩은 냄새가 났다. 민준은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 했지만, 시신들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우리는 당신의 실수로 죽었어요. 이제 우리를 살려내야 해요."
민준은 그제서야 기억났다. 지난 몇 주간 그가 실수로 잘못된 처방을 내렸던 환자들이었다. 그의 실수를 덮기 위해 병원에서 은폐했던 사실들이 떠올랐다.
시신들은 민준을 수술대로 끌고 갔다. "이제 우리가 당신을 수술할 차례예요." 차가운 메스가 그의 가슴에 닿았다. 민준의 비명은 병원 전체에 울려 퍼졌다.
다음 날 아침, 동료 의사들이 영안실에서 민준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의 가슴은 열려있었고, 심장은 사라져 있었다. 더 이상한 것은 다른 모든 시신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후 병원에서는 매일 밤 3시 33분이 되면 영안실에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그리고 가끔 복도를 걸어가는 민준의 모습이 CCTV에 찍힌다고 한다. 그의 가슴에는 여전히 구멍이 뚫려 있고, 그 뒤로 다른 시신들이 그를 따라 걸어가는 모습도 보인다고 한다.
당신이 만약 이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면, 절대로 밤에 복도를 걸어다니지 마세요. 특히 새벽 3시 33분에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민준 의사와 그의 '환자들'이 당신을 찾아올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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