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가 끝나고

자기소개에서도 봤겠지만 나는 중학교 1학년이야
내 나이부터는 자유 학년제가 적용이 안되고, 우리 학교는 1학년이 1학기 때 중간,기말고사를 보는 학교라서
나는 4월에 중간고사, 7월에 기말고사를 쳤어
중간고사는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결과가 잘 나왔었지만, 기말고사는 오히려 더 안나왔어서 많이 아쉽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후회스럽기도 했어
그래도 어찌됐든 시험이 다 끝났고, 학기 말이라서 수행평가 같은 것도 거의 다 끝나서 지금 나는 물론이고 전제 학교가 완전 축제 분위기야ㅋㅋ
그래서 나도 처음에는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면 마냥 행복할거라고만 생각했어
근데 그런 건 또 아니더라
친구들이랑 같이 붙어다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 친구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


나한테는 맨날 붙어다니는 친구들이 있어
그중에서도 나랑 가장 친한 친구는 학기 초에 가장 먼저 친해진 친구야
나와 성격이 반대지만 또 이상하게 끌리는? 부분이 있어서 지금까지 잘 친하게 진해왔어
한번도 싸운적도 없고 말이야
근데 요즘에 뭔가 내가 이상한 걸 느끼고 있어
뭐랄까..이 친구랑 정말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들어
일단 이 친구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되게 많은 애야
내가 어떤 얘기를 하고 있으면 자꾸 중간에 자기 얘기를 해서 좀 불편할때가 있어
예를 들어서 내가 어떤 애랑 썸탄 얘기를 하고 있으면
내가 "아니 그래서 이랬다니까?!!" 이러면 이 친구가
"음...아 근데 오늘 비온다?" 이러고
"오 그래..? 암튼 그래서 내가 이래서..ㅋㅋㅋ" 이러면 이 친구가
"음...아 근데 오늘 급식 완전 별로다?"이러고..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좀 지칠때가 있어
또 내가 같이 다니는 친구가 나 포함 3명정도 있는데
내가 어디 가야한다고 하면 항상 먼저 가있으라고 하면서
정작 자기가 어디 가야할때는 다같이 가는게 조금 억울하기도 해...
솔직히 이렇게 느끼면 멀어지는게 맞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학기 말이니까 무리가 거의 다 고정되기도 했고
내가 친구가 얘 밖에 없는건 아니고, 다른 친구들이랑도 많이 친하긴 한데,
얘랑 학기 초에 가장 친했어서 얘랑 멀어지기가 좀 그래..
얘랑 싸우면, 얘가 친구가 많아서 왕따가 될까봐 두렵기도 하고...
어떡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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