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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서러움

백시헌

2024. 07. 02. 화요일

조회수 27

나는 지금 기말고사를 대비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이번에 시험 과목으로 과학, 영어, 국어, 수학, 역사, 사회를 본다. 중학교 생활 3년 하면서 6과목을 다 챙겨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학교는 8과목도 본다던데 안 버겁나 물어보고 싶다. 저번 중간고사 시험 성적은 많이, 많이... 많이 아쉬웠다. 수학은 아는 걸 죄다 틀렸고 영어랑 과학은 그나마 내 실력 만큼 나왔지만 국어에서 많이 슬펐다. 하루 전에 준비를 했지만 그 정도 점수를 받을 정도는 아니였다. 문제가 뭐였을 까... 생각지도 못한 시 주제를 받아서? 내가 전날에 준비해서? 그냥 내가 국어를 못해서? 독해력과 문해력이 떨어지고 글쓰기에 재능이 없어서?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선생님이 나를 따로 불러서 말했다. "너 글 잘 쓸 줄 알았는데 못 쓰더라고, 글을 이렇게 쓰면 어떡하니. 읽어봐. 점수를 줄래야 줄 수 가 없다. 너 문해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 책 좀 읽어라" 이 말을 들었을 때 나의 심정은 가슴에 있던 구멍이 깊고 더 깊고 깊어 바다 속 심해 만큼 파였다. 그래서 내 딴에는 준비한다고 했는데... 다른 애들도 전날에 준비 했는데. 내가 피드백 준 애는 잘 보고 나는 못 보고. 국어에 이렇게 눈물을 흘리고 신경을 써야하는 지 몰랐다. 그래서 이번 기말고사는 진짜 잘 준비하려고 좀 애를 썼다. 또한 이번 기말고사는 요번년도에 나에게 마지막 기말고사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 했다. 분명 3주 전에 사회를 찬찬히 끝내가던 나였는데... 자신있게 올백을 맞아 올거라던 나였는데...기말고사가 7일 남은 지금 시점에서 마음에 드는, 자신있는 과목이 단 한개도 없다. 7일 전인데 진도가 끝난 과목이 단 한개도 없다.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하지. 나는 그동안 너무 자만감에 빠진 상태로 나를 믿어왔던 것 같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말이다. 매번 늦게 밤을 새서 학교를 가고 오늘은 심지어 늦잠을 자서 학교에 가지 못했다. 성적표에 빨간 줄이 그이기는 싫으니까... 9시에 일어나서 병원에 갔다. 아픈 척을 했다. 아프지 않았는데........
마음이 아프다. 내가 이정도로 모지리였나? 한심한 놈이였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주 까먹고, 덤벙거리고, 실수하고, 늦게 일어나고, 게으른 나 자신이 너무 싫다. 이런데 미국은 무슨. 한국 고등학교도 제대로 못 다닐 것 같은데. 답답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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