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5. 25.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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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우울 그리고 카키색
나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라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장면 장면이 와닿는 이유는 이들의 사랑에서 나오는 연민감을 이해할수 있어서일까. 그 감정의 결과 선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고 생각한다.
작년 겨울부터 여름, 그리고 다시 겨울이 올때까지 나는 나와의 싸움을 했다. 우리의 관계는 남들이 쉽게 이해할수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감정소모를 서로가 모르게 많이 했을까 싶다. 가끔, 꽤 자주 너와의 연락을 돌아본다. 너와의 사진을 돌아본다. 그리고 항상 돌아오는 감정은 죄책감과 미안함이다. 너와 연락을 안한지 2개월이고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가 잘지내는것같다. 근데 또 가끔 연락을 돌아볼때면 너의 마음이 어떨지가 너무 예상이 가니까, 여기까지 생각이 닿으면 내가 너무 힘들다. 그래서 굳이 굳이 보지 않으려한다. 지금은 이미 선택을 했고 돌아보지 않으려하고 실제로 돌아볼수가 없는 상황이다. 근데 가끔 널 생각하면 너무나 눈물이 난다. 그냥 두고 온것같아서 그냥 내가 다 괴롭힌것 같아서 그냥 내가 다 잘못한것 같아서. 평소에도, 너하나 돌보기 힘든 너를 나에 대한 감정까지 지게한것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크다. 생각 속에는 수많은 너와의 추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행복했던 시절들과 즐거웠던 기억들. 그리고 초여름날, 데이즈앤데이즈 카페에서 수요일 다섯시에 너도 모르게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지던 약간 우울했던 너의 모습까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때 나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너를 보면서 내 안의 무언가가 떨어져나간 느낌이었다. 그 이후에 내가 잠시 대구로 내려갔을때, 너를 걱정하던 나에게 괜찮다며, 이겨낼거라고 하면서 나를 안심시켰던 너의 모습과, 그 다음날에 새벽까지 통화를 했던 시간과, 다시 서울로 와서 아파트 안 놀이터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했던 추억들까지 나에게는 너무나 행복했고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할수없었고, 언젠가 끝나야했던 행복했던 시절이 오래지않아 끝났다. 나는 너와 분리되기위해서 정말 노력했고, 순간순간 마다 너와 이어지고 싶다는 욕구를 계속 참아왔다. 그때마다 내안의 무언가가 분리되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악물고 버텨왔다. 누군가는 말하겠지. 그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했어야했다고. 그때의 나는 너와의 선을 끊고싶지않았다. 이미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있었으니. 그러다가 다시 겨울이 찾아왔고, 우연찮은 일로 우리는 다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설날이 되고 우리는 만났다. 그날은 나에게 있어서 너무도 후회였던 시간이었다. 우리는 반년이라는 시간을 간과했고 그날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았던 순간이었다. 그 이후로는... 서로가 거리감을 잡지못하고 망가졌던것같다. 이제는 돌이킬수없는 상처만 남기고...
자책도 많았고 나의 노력들을 생각해도 눈물이 나지만, 결국 나는 너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힘들어하는 듯하다. 너를 하나님꼐 맡기는게 쉽지가 않다. 예전보다 훨씬 좋아진 너를 보면서 가끔은 하나님이 샘나기도한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언젠가 우리는 다시 대화를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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