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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끝나기 10일 전

볼펭

2023. 12. 25. 월요일

조회수 63

정말 오랜만에 일기를 써본다.
한동안 많이 바빴었다. 시험공부도 하고, 서울의 봄도 보고, 넷플렉스 애플리케이션도 설치하고, 게임도 지우고, 양 베경화면도 시스템에 의한 랜덤으로 바꾸고, 친구에 대한 마음가짐도 하고, 모둠활동도 하고, 가끔씩 감당할 수 없는 슬픔과 공허를 느끼기도 하고 말이다.
참 일이 많았다. 어제 1987에서 본 '일 없었다'라는 말을 할 수 있었던 시기가 언제였는지 이제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 것 같다. 분명 어렸을 적에는 이러지 않았었는데.... 참 세월이 야속하다 못해 징글징글하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시간이 흐를 수록 분명히 삶이 바빠지는 것은 분명한 명제이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바빠지는 것이 과연 긍정적인 의미가 아닌 것 같다. 아니, 확신할 수 있다. 결단코 긍정적일 수가 없다. 내가 게을러지지 않는 것이 나의 미래를 더 밝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잡생각할 귀한 시간을 빼앗을 뿐이다. 나날이 희소성이 높아지는 것말이다. (누구에게나 다를 수 있지만, 나에게는 그렇다.) 나는 이 나이 먹고도 뚜렷한 의지도 목표도 그 무엇도 없다. 아무리 상담을 받아도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가져도 도저히 답이 나오질 않는다. 그저 맞닥뜨린 현실에 슬픔을 조의하는 수밖엔, 나의 의사표현을 길이 더이상 없었다. 이제는 눈물조차 말라버린 나에게 내가 속한 공동체에게 욕을 할 힘도 없다. 그래도, 1년 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성장을 했다. 과거 3년 아니 과거 몇년간을 다 합해도 나오지 않았던, 열매를 맺을 수 없었던 '성장'이라는 무화과가 드디어 내게 "한알" 맺힌 것이다. 이걸로 나는 만족을 할 수 있다. 누가 뭐래도 첫순위는 나 자신이며, 나 자신에게는 내면의 진실된 모습이 가장 중요하기에. 그 무엇과도, 심지어 자본주의사상의 현화가 와도, 내 신념에 내면의 성장이 제일이다. 나의 소중한 이들이 내게 말했기에, 유명인들이 말했기에, 책에서 찾을 수 있었기에, 내가 말했기에 비로소 인정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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