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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유탁

2023. 04. 04. 화요일

조회수 80

오늘은 라현이랑 100일째 되는날이다 (yay).
하지만 엄마가 많이 힘들어보인다. 나한테 한국오는거 다시생각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봤다. 엄마 기분도 많이 안좋고 집안분위기도 별로 안좋아서 내가 와서 괜히 고생할까봐 걱정하는듯하다. 난 오히려 엄마 힘들고 집안분위기 안좋아서 더 들어가려고 했던건데, 내가 생각했던거보다 더 심할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난 아빠가 이해가 잘 안된다. 그깟 성공이 뭐라고 나이 50더 먹고 가족까지 내쳐가면서 해야하는건가싶다. 심지어 아빠는 이미 사회적으로 아주 성공했는데도 말이다. 사회에서 0.01프로 수입을 올리고 있을거라고 자신있게 말할수있다. 아빠가 생각하기에 가족은 무엇일까. 아빠가 생각할때 인생의 의미란 무엇일까. 아빠는 그 질문의 해답을 찾은걸까 그 늦은 나이에? 그래서 이런 갑작스런 변화를 가져다오는것일까?
나에게 있어 가족이란 내 삶의 이유인것같다. 내가 잘먹고 잘살기 위해 내가족이 잘먹고 잘살기위해 몸바쳐 일하는것이라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서는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역시 결국 내 가족의 안녕을 위해 행해지는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아빠는 일론머스크나 빌게이츠처럼 세상을 구하고 싶은 것일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아빠같은 인류애적인 사랑을 하는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럴수있다고 생각한다. 아빠는 자기가 죽을 때 사회에 모든 돈을 환원할것이라 말한적도 있는것같다. 대의가 중요한사람들이 있나보다.
나도 어쩌면 그런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직 어려서. 내가 아직 20대고 사회초년생이고 학생이고 미성숙해서 그런부분이 드러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의가 아무리 중요해도 가족이 먼저가 되어야 하는것이 아닐까? 아니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라는것은 사회가 만들어낸것 뿐일까? 아무리 같은 인종이라도 결국은 내유전자를 담은 내자식과 내유전자를 같이 키워내준 동반자의 안녕이 가장 중요한것이 아닌가? 난 아직 잘 모르겠다. 사실 이미 알고있다. 아빠가 틀렸다는걸. 적어도 내 철학안에서는 내가 맞고 아빠가 틀리다. 누가 틀렸는지는 언제쯤 알수있는걸까. 아빠가 늙어서 병동에 누어있을때 아무도 방문하지 않을때? 아니면 죽어서 모두가 김필수를 외치며 영웅이라 부를때?
생각이 많아진다. 할일은 많고 할생각도 많아지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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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란 없는 것이 인생이라.. 중심을 잘 잡고, 잘 찾아가며 꿋꿋이 나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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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4. 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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