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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서의 여생

기쁘미

2023. 03. 07. 화요일

조회수 104

박O자님이 어제 그간 발열, 소변 균배양검사 등으로 패혈증 진단하에 항생제 치료를 받던 중 손과 발의 움직임이 거의 없고 식사도 간병인의 도움 없이는 못 먹어 주치의에게 보고하였다.
의사는 뇌졸중 의심하에 보호자에게 전화통화를 하는 중 아들이 “그간 한 게 뭐 있느냐.” 등으로 험한 말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정확한 검사를 위해 큰 병원으로 전원을 권했다고 한다.
그간 비대해진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혼자서 좌우로 체위 변경에도 어려워했다. 식욕도 먹성도 좋아 드시는 걸 좋아하셨다. 아드님은 공주에 목사님으로 부임해가고 큰 따님은 선교사로 캄보디아에 작은 딸은 서산에 살고 있었다.
약이나 병원 가는 것은 아들이 관리하고 딸은 한번씩 오시곤 했는데 그간 코로나 19로 인해 면회가 안되어 자극이 없고 주위 환자분과 트러블로 인해 전실하는 등 병실 분위기상 상호 대화가 없다보니 더 혼자가 되었다.
주치의와 아들이 다시 통화하여 큰 병원은 안가고 요양병원에서 할 수 있는 치료만 하기로 했다.
그렇게 알고 있는데 다시 저녁 식사를 하고 오니 환자와 보호자가 영상통화로 환자상태를 알고 싶어한다고 한다.
어르신에게 저녁식사(식사2스푼과 두유로)를 시도하고 전화를 했으나 통화안되어 메시지 남김
다시 아들과 영상통화 시도했으나 병원폰이 아이폰과 호환이 안되어 영상통화는 못하고 음성통화로 아들 목사님의 기도를 했다.
누나가 출발했다고 하며 면회가능하냐고 물었다. 다시 응급실로 가면 안되냐고 물었다. 보호자오면 당직의에게 설명을 듣고 결정하도록 했다.
20시 30분경 보호자(딸, 사위)가 도착하여 당직의에게 연락하고 병실에 올라와 대면면회와 환자 질병과 상태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대학병원에 입원할 경우 어떻게 진료가 어떻게 진행될지 등, 요양병원에서 치료할 경우 등
보호자와 상의하여 이야기해 달라고 하고
나는 밤번 근무자가 인계를 마치고 퇴근했다.
여기 4년간 근무하면서 요양병원이 마지막 생을 마감하는 곳이고 죽음을 기다리는 곳, 보호자의 책임을 면피하는 곳, 간병인의 노동력에 의지하여 돌봄이 이루어지나 최소한의 경비로 마른 수건에 물짜듯 하는 곳
‘좀더 인간적인 대우와 돌봄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나의 생전에’
정부도 사회도 아무 관심이 없다. 자기들은 늙지 않을 것처럼,
나의 마지막은 요양병원이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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