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1.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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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막 엄마 뱃속에 정착(?) 했을 때 매우 넓었다. 둥둥 떠다니면서 사방을 뛰어 다녀도 넘칠 만큼 넓었다. 배가 고프면 음식을 배꼽으로 먹었다. 아직 입과 손발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배꼽에 있는 탯줄로 밥을 먹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1달 2달이 지날 수록 계속 방이 좁아졌다. 그리고 내 몸이 조금씩 뭐가 생기면서 이상한 게 4개가 내 몸에 달렸다. 그리고 달려진 것에서도 5 개씩 나눠지면서 무언가를 만질 수 있을 수 있었다. 머리는 계속 커지는데 방은 계속 작아져서 가끔은 엄마 배를 머리로 퉁퉁 쳤다. 좁은 곳에서 혼자 있으려니 매우 심심했다. 그런데 내가 심심할 때마다 가늘지만 또렷한 목소리와 굵지만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번갈아 뭐라고 들렸다. 그런 목소리가 들리면 나는 피곤해서 잠에 들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져서 배를 퉁퉁 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배에 꽉 찰 만큼 커져 버렸다. 그래서 나는 더 넓은 곳으로 가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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