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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어느 순간부터 다른 사람의 생각이 읽히기 시작했다)

04하준

2022. 12. 11. 일요일

조회수 180

여름의 무더운 열기가 조금 사그라들고 단풍이 피던 날에 학교 공지가 올라왔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숙박형으로 수학여행 진행" 나는 수연이와 신나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고, 월요일이 되었다.
수연이와 나는 나란히 앉아 버스를 타고 수련회장에 도착했다. 수연이는 흥분되는 얼굴로 나한테 속삭였다. "휴대폰 공기계로 내고 밤에 문자해~" 나는 "당연하지!" 하고 대답하고 각 조끼리 정해진
방에 들어갔다. 첫날은 박물관에 가서 시간을 보냈는데 수련회장이 산에 있어서 내려가는 데에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렇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줄을 서서 들어가는데 수연이도 나와 같았는지 신음소리를 내며 내 어깨에 기댔다.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친구들은 풀썩 누워 버렸다. 하지만 나는 피곤함을 이겨내고 수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연이는 전화를 받자마자 "주니 우리 방에 와서 놀자!"라고 말했다.나는 당연히 가고 싶었지만 남자 숙소와 여자 숙소가 분리되어 있었기에 밖에 나가야 했다.
일단은 수락하고 창문으로 주위를 살폈다. 지금은 저녁 8시 즈음 이었기 때문에 밖은 어둑어둑했다.
거기에 출입구에는 사관 쌤이 있었다. 그렇기에 조심히 문을 열고 출입구로 향했다. 사관 쌤은 우리에게 군기를 잡느라 힘들었는지 졸고 있었다. 나는 살금살금 걸어서 간신히 밖으로 나갔다.
"후아... 이게 되네?" 그리고 200미터쯤 멀어져 있는 여자 숙소에 들어갔다. 여자 숙소는 사관 쌤
대신 경비 아저씨가 2명이 있었기에 출입구는 비어 있었다. 조심조심 걸어 수연이 조의 방에 조그맣게 노크를 했다. 조금 뒤 문이 열렸고 방 안에는 수연이,예빈이,그리고 수아가 있었다.
나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바닥에 앉았다. 그러자 예빈이가 그린마블 보드게임과 약간의
감자칩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조금 뒤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준우였다.
이렇게 5명이 모여 보드게임을 했다. 인원수가 많아서 수연이와 나는 같은 팀을 하기로 했다.
수연이는 날 무릎에 앉히고 내 볼을 만지면서 보드게임을 이어나갔다. 우리는 밤 10시까지 놀다가
준우가 말을 꺼냈다. "우리 이제 가야할 것 같아. 10시 반에 인원 점검 하잖아" 예빈이는 아쉬웠는지 준우를 꼭 안아주고 보냈다. 그러고 나서 문을 열려는 순간 수연이가 나를 잡아당기고 내 귀에
"잘가 사랑해"라고 속삭였다. 나는 조그맣게 "응..."이라고 대답하고 돌아왔다. 오늘 하루에 많은
일이 있어서 그런지 들어가자 마자 쓰러지듯 침대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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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수학여행 숙박 부럽
익환

2022. 12. 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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