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모두 공개

SNS 저격글을 올린다면

박하늘

2022. 10. 17. 월요일

조회수 182

인터넷에는 좋은 무기, 익명성이 있다. 가면 아래 숨어 말도 안되느누것들을 지껄여도, 막을 사람 하나 없다는 것이다. 이 좋은 무기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인터넷은 빠른 속도로 발전했고, 무기는 점점 더 교묘해졌다.
나는 평범하게 인터넷을 즐기는 한 학생이다. 친구들과 놀다가,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심심하면 유튜브나 웹툰을 키는 지극히 평범한 초딩이었다.
화살이 나에게 쏟아지기 전까지.
그림은 덕질을 하기에 아주 좋은 수단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원하는 포즈를 하고, 원하는 스타일, 원하는 배경에 서 있다. 게다가 그림으로 잘만 그리면 실제보다 잘생기게 나온다. 그래서 나는 트위터에서 그림을 올리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덕질했다.
언제나처럼 트위터에 접속해서 타임라인을 내리고 있었다. 그러다 알림창을 눌렀더니, 알림이 99개가 넘었다.
뭐시여? 어제 올린 그림이 이렇게 인기가 많다고? 아님 썰인가?
하며 알림을 읽었다. 내 그림에, 나를, 욕하는 말들이 가득했다.
[잼민이가 그렇지 뭐 ***ㅋㅋㅋㅋㅋ]
[미친**가....]
[도용하는 **들은 무슨 생각이지?]
[주님 또 한 명 갑니다~]
[아고...아가야...부모님은 계시니?]
뭐라고?
멘션(댓글)이 가득 달린 그림을 클릭했다. 내가 도용했다는 그림이 멘션에 있었다.
확실히 비슷했다. 왜?
이 그림은 오늘 처음 보는 그림이었다. 이게, 뭐야? 심장이 저 바닥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
내가 도용했다는 사람의 계정을 들어갔다. 바닥에 떨어진 채 울리는 심장이 손을 방해하기라도 한 듯, 손이 마구 떨려왔다.
사진 모음, 즉 미디어 버튼을 눌렀다.
팟, 그림이 떴다.

0

✏️ '좋아요'누르고 연필 1개 모으기 🔥

#1 자유 주제 이 주제로 일기쓰기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