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2. 20.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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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우리집이 과자집으로 변했다.
달콤한 크랙커의 네모반듯한 모습은 식탁이 되었고, 의자는 폭신한 빵이 되었다.
천장도 기둥도 과자와 초콜릿, 사탕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저기 단내에 개미나 벌레가 꼬이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어떻게 이런일이 벌어진거지?"
어제밤만 해도 집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자고 일어나니 바뀐걸 보면 누군가가 집을 공사해서 과자집으로 바꾼게 아닌가 의심조차 들었다. 하지만 아무 소리도 없이 바꾸는게 가능하다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우선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누구한테 전화하지? 112? 119? 이걸 믿어주긴 할까? 와도 장난으로 만든 집이라 할지도 모르는데...'
내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갔다. 아이라면 마냥 좋아했을지도 모를 일이 세상의 속물에 찌든 탓일까
아무이유없이 바뀐 과자집이 조금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우선 문 손잡이를 잡아보았다. 손잡이는 츄파춥스 형태의 둥근 사탕이었다. 끈적임을 각오했는데 다행히도 포장이 되어 있어 안심하고 돌릴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나가보니 밖으로 나가는 것엔 지장이 없다는 걸 확인 할수 있었다. 현관문 안쪽은 에♡스같은 형태에 초콜릿이 멋스럽게 찍혀있었지만 바깥쪽은 일반적인 철문 형태였다.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누군가가 밖에 서있는 걸 보았다.
긴 로브를 입고 있고 고깔모자를 쓴 새하얀 얼굴의 늙은 여자였다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
"아침 7시 입니다. 일어나세요"
눈이 번쩍 떠졌다. 깨어나보니 멀쩡한 우리집이 보였다.
"하아, 꿈이구나."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깨고 보니 막상 아쉬웠다.
조금만 과자를 먹어볼껄.
조그만 쓴웃음이 나왔다.
* 이 글은 '오늘 뭐 써요?'에서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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