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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솔러지 1-4 (연재가 심각하게 늦은...)

마 대리의 소설장

2026. 03. 18. 수요일

조회수 45

1장: 우연히 만난 그 둘
몇시간이 지났을까, 시간을 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언제부터였던가. 마음 놓고 놀아본 적이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놀 수가 없었다. 마음만큼은 언제나 고등학생이었지만 오늘 놀아보니 내 몸은 고등학생이 아니란걸 알게 되었다. (에휴 인생...) 오늘 하루라도 행복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남편은 벌써 잠들었다. 심심해서 자기 전 밖에 나가보았다.주변을 돌다가 잠시 멈추어섰다. 밖에서는 아까보다 화려한 조명이 비춰지고 있었다. 나보다 어리고, 더 멋진 사람들이 그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행복해하고 있었다. 다시 기분이 묘해졌다. 사람들은 저기서 행복하게 놀고 있겠지? 괜한 후회가 다시 몰려들었다.
"뭐해, 여기서?" 그새 남편이 따라 나왔다. "그냥 바람 좀 쐬려고..." 또 내 마음을 읽었는지 그가 얘기하였다. "같이 좀 걸을까?"
"오늘은? 재밌었어?" "뭐... 그치? 그래도... 오랜만에 좀 행복했다~.." 정적이 흘렀다. 그렇게 화려한 곳에서 나오니 뭔가 공허해졌다. 걱정없는 표정을 꺼내려고 노력해도 마음처럼 안 됐다.
"내일은 방 안에만 있을까? 오늘 너무 힘들게 놀았다. 그지?'' 그렇게 나를 뒤로하고 먼저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자러 가는 남편을 한참 동안 바라보며 생각했다.
"...마음 하나는 참 잘 읽어가지고 저 사람..." 마음처럼 안 되고, 인생 포기하고, 그러고 싶었던 나날도 있었지만 오늘 같은 날 때문에 살아가는 것 같았다. 기뻤다. 그냥 지금 이 순간이...행복했다.
.
.
.
몸이 뻐근했다. 밖이 더 시끄러워졌다. 아직도 불이 켜져있나 보았더니 전부 꺼져있었다. ''뭐지? 밖에서 사고라도 났...''
콰광- 갑자기 배가 심하게 움직였다. 그러고는 움직임이 사라졌다. 무언가 잘못됐다. 단단히. 방문을 열어 복도로 나가니 나 같은 사람들이 천지였다.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콰광- 두번째 소리는 더 컸다. 그 소리에 남편도 일어나 내 옆으로 왔다. 천천히 밖으로 나와보려던 순간,
톡톡-
물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불과 몇 미터 앞에선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생생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아니야... 아닐거야...제발...'
처음 온 여행이 악몽으로 뒤덮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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