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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리 <세상의 모든 계절> (2010)

영화광

2026. 03. 16. 월요일

조회수 33

☀️ 맑음 😟 걱정돼요
그림일기

화면비: 2.39:1
주연: 짐 브로드벤트 (톰 역), 러스 쉰 (제리 역), 레슬리 맨빌 (메리 역)
주제: 보이지 않는 뚜렷한 선에 대하여..

영화를 전부 보고 나니, 맨 처음 굉장히 불행해 보였던 여성이 눈에 밟힌다.
그녀는 마치 세상의 진실을 깨달은 메리같았다. 그녀는 상담원 제리에게 말한다. "이게 무슨 도움이 되요?" "세상은 바뀌지 않아요.."
그런 그녀에게 제리는 말한다. "변화하는 것이 두렵나요?" " 행복해질 단계만 남았네요!" 과연 그러한가?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원제인 'Another year'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사라고 생각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지나가는 동안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 다음 년엔 달라지겠지,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않은 채 수례바퀴처럼 반복되는 일년. 인생을 살 만큼 산 여성은 자신의 삶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변화가 두렵냐고? 누구보다 변화를 원하는 것은 그녀이다. 반면 현재에 만족하며, 누구보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제리이다. 행복한 자는 불행한 자를 이해하지 못하며, 관심조차 없다. 대가를 받기에.. 친구이기에.. 조금의 연민을 던져줄 뿐이다.

그러나 톰과 제리가 나쁜 인물인가? 전혀 아니다. 도덕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그 어떤 것으로도 모두가 선망할만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더 잔인하다. 그 누구의 잘못도 없기에..메리는 외면당하는 이유는 결국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녀의 입장에선 조의 여자친구는 20년의 우정을 깨부수고 자신의 관심을 앗아간 빌런일 뿐이다.

이러한 점에서 마지막 장면은 가히 압도적이다. 톰의 형은 톰의 가족과 몇년에 한 번 꼴로 만났을 정도로 서먹한 사이이다. 하지만, 그는 톰의 집에 자연스럽게 동화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있기 때문이다. 메리는 그를 같은 처지의 불행한 이방인이라고 생각하며, 그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를 제외한 모두가 일어서며, 그녀를 철저히 제외시킨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얼굴은 클로즈업으로 비춰진다. 마치 첫장면과 수미상관을 이루듯, 계절의 순환을 보여주듯말이다.

크리스마스가 따듯한 연말일 수 있는 이유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연인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누군간 창밖에서 추위에 떨며 그들을 부럽게 바라볼 것이다. 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또 다시 찾아온 아픔이겠지..

별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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