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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솔러지 1-2 (수정본)

마 대리의 소설장

2026. 02. 04. 수요일

조회수 10

1장: 우연히 만난 그 둘
200개가 넘는 객실, 파티장, 클럽, 수영장, 음식점, 룸서비스, 오락실 등 없는게 없었다. 주변을 둘러봐도 온갖 빛과 전등이 사람들을 비추고 있었다. 모두들 행복하게 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마음 같아선 나도 그러고 싶지만 난 벌써 30살이 넘은... 요즘은 30살도 노인네 취급 받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었다. 더군다나 내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을, 이제야, 30살 후반이나 되어서 해본다는게 너무... 마음이 복잡했다.
마음만 졸이고 앉아있던 내 옆에 등록을 하고 온 그가 앉았다. ''안 놀아? 어디 힘들어?'' 역시 힘든 티를 안 내려고 해도 그에게는 들켰다. ''아냐! 괜찮아...'' 최대한 밝고 힘들지 않다는 목소리로 그에게 말하였다. 잠시의 정적이 지나간 후 그는 말하였다. ''거짓말이지?''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밝은 목소리로 내뱉었다. 예전부터 그는 사람의 속마음을 잘 읽었다. 역시 이번에도 거짓말은 그에게 안 통했다.
''왜 안 들어가? 그렇게 기대했잖아?'' ''아니...그...솔직히 그냥 내가 나이도 있고... 어차피 몸이 안 따라줄걸? ㅋㅋ... 너라도 저기 가서 놀아. 먼저 간다.''
''왜 안 돼? 혹시... 나이 때문에...그래?''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됐어~ 자기라도 저기 가서 놀아... 이 노망난 할매는 저기가서...''
나에게 자신감이란 것은 없었다. 어떻게든 살려고 누군가에게 빌붙었고 단 한번도 자신감을 가지고 누구에게 반발심을 내들거나 맹수처럼 이빨을 세우거나 하는 짓을 하지도, 하는 법을 알지도 못했다. 엄청나게 기대했었던 이곳은 언젠가부터 나에게 시험대가 되었다. 이곳에 처음 왔다는 모습을 사람들한테 들키면 마치 모두가 날 쳐다볼 것 같았다. 기껏 여기까지 와서 아무 짓도 못하다니. 나 자신이 하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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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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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자! 뭐해?'' 그와 같이 있었다. 그의 손을 잡고, 어느샌가 그곳에 들어가 있었다. 그는 나를 끌어당기며, 나와 함께 그곳을 걸어다녔다. 그 순간만큼은 어린아이처럼 보였다. 아주 행복해보이는 어린아이.
무슨 상황이지. 어떻게 해야하지. 불안함이 나를 덮쳤지만 그를 따라서 걷고, 또 걷고, 그곳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남 눈치 안 보고 그곳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주변사람들 시선 따위 상관 없이. 내 옆의 그 덕분에 여기까지 와서 이곳을, 아니 그냥 이 즐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 덕분에 깨달았다.
'나이가 뭐가 중요할까, 단지 내 마음가짐만이 중요하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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