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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앙 젤레 <더 파더> (2020)

영화광

2026. 01. 18. 일요일

조회수 24

화면비: 2.39:1
주연: 안소니 홉킨스 (안소니 역), 올리비아 콜맨 (앤 역)
주제: 치매 노인의 삶

<독특한 오프닝>
오프닝은 안소니의 집으로 향하는 앤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당연히 첫 장면에 등장하는 인물이 주인공, 즉 영화의 시점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영화가 엔의 시점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의 외제음인 줄 알았던 음악이 안소니가 듣고 있던 노래였던 것 처럼, 이 영화 전체의 시점은 안소니의 기억이다. 우리가 과거의 일을 회상할 때 1인칭이 아닌, 3인칭으로 떠올리듯, 앤의 모습 또한 안소니의 상상일 뿐이었다.

<사운드 스매쉬 컷>
이 영화의 장르는 드라마이지만, 분명 스릴러의 분위기가 존재한다. 이런 스릴러의 분위기를 더해준 요소 중 하나가 사운드 스매쉬 컷이라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고요한 방의 모습을 몇 컷 보여주다가, 물을 트는 장면으로 순식간에 넘어가면서 물이 터져나오는 사운드가 원래보다 크게 들려온다. 정말 별 것 아닌데, 막상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땐 움찔움찔 했던 기억이 있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톤 앤 매너를 맞추면서도 기억들이 뒤죽박죽 섞여 시간 개념이 없는 안소니의 상태를 보여준 탁월한 연출이라고 생각했다.

<플롯>
치매 환자의 기억을 1인칭으로 보여주는 영화이기 때문에 뒤죽박죽 섞여있는 플롯이 압권이다. 하지만 정리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진 않다고 생각한다.
1. 파리를 가기 전 앤과의 기억
2. 앤이 파리로 떠나고 간호사들과의 기억.
3. 파리를 간다고 마음 먹기 전 앤과의 기억.
마지막 현재를 제대로 바라본 장면만 제외하면, 저 3가지의 기억이 뒤죽박죽 나열된다.

<엔딩>
"내 나뭇잎이 전부 지는 것 같아." "나뭇가지에 비인지 바람인지.."
안소니의 대사를 뒤로, 엔딩은 무성한 나뭇잎을 지닌 나무들을 보여주며 끝난다. 만약 나뭇잎이 '기억'이고, 바람이 '치매'라면, 마지막 엔딩은 아직 치매를 겪고 있지 않은 많은 아버지들이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일침을 날리는 엔딩이라고 생각했다. 제목이 '안소니'가 아닌 아버지인 이유는 결국 이 이야기가 한 두명에게 국한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고, 그 비극을 고스란히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별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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